앤트로픽이 금융 분석과 KYC 심사, 컴플라이언스 등을 지원하는 AI 솔루션과 금융업무용 에이전트를 잇달아 공개했다. 바클리즈가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을 글로벌 시스템에 도입했다는 보도는 나왔지만, 양사의 공식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Crypto Briefing은 1일 바클리즈가 앤트로픽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클로드 오퍼스 5.5와 소네트 5.5를 글로벌 플랫폼에 통합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클리즈 공개 자료와 앤트로픽 뉴스룸에는 해당 파트너십을 뒷받침하는 발표가 게재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금융기관용 ‘Claude for Financial Services’를 통해 금융 분석, 리서치,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관리, 고객서비스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데이터와 기업 내부 자료를 연결해 분석하고 결과를 원자료와 대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활용 사례에는 AIG, 호주 커먼웰스은행, 브리지워터 등이 포함됐다. 공개된 사례와 협력 목록에서 바클리즈는 확인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2026년 5월 금융업무용 AI 에이전트 10종도 공개했다. 피치북 작성, KYC 심사, 월말 회계 마감 등 반복 업무를 대상으로 하며 클로드 카워크와 클로드 코드, 클로드 매니지드 에이전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KYC는 금융기관이 고객의 신원과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다. 금융업무용 AI 에이전트는 이런 반복 작업의 자료 수집과 검토를 보조하도록 설계됐지만, 금융기관이 최종 판단과 규제 책임까지 AI에 넘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클리즈는 2025년 연차보고서에서 임직원이 자체 AI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AI가 고객서비스와 업무 효율 개선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앤트로픽과의 전략적 제휴나 클로드 모델의 글로벌 도입은 언급하지 않았다.
금융권의 생성형 AI 도입은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개선 가능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데이터 보안, 모델 오류, 규제 책임 문제를 동반한다. 앤트로픽도 금융서비스 자료에서 기업 데이터 보호와 감사 추적 기능을 강조했다.
AP는 2026년 5월 앤트로픽의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9650억달러(약 1309조원)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투자 규모는 650억달러(약 88조원)였으며, 이 평가액이 바클리즈와의 협력 확대에서 비롯됐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앤트로픽과 바클리즈가 각각 금융권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과, 두 회사의 공식 협력 발표 여부를 구분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바클리즈의 클로드 모델 글로벌 도입 여부는 양사의 추가 발표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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