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론 시스템 개발사 볼란티스(Volantis)가 시리즈A 투자로 8800만달러(약 1193억원)를 유치했다. 연산 칩과 메모리 사이 데이터 이동을 빛으로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볼란티스는 9월 29일 회사 웹사이트에 8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발표 페이지를 게시했다. 10월 1일 발표문에는 투자 규모가 8800만달러로 기재됐다. 두 페이지의 금액이 다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라운드는 래키 그룸(Lachy Groom)과 앱스트랙트 벤처스(Abstract Ventures)가 공동 주도했고, 존 도어(John Doerr), VXI 캐피털, 트라이아토믹, 수사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엔젤 투자자로 드와케시 파텔(Dwarkesh Patel), 나빈 라오(Naveen Rao), 숄토 더글러스(Sholto Douglas)도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누적 조달액이 9700만달러라고 밝혔다.
볼란티스가 개발 중인 A-1은 광자를 이용하는 포토닉 인터커넥트로 연산 칩과 메모리를 잇는 AI 추론 시스템이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모델이 이용자의 요청에 답하는 과정이다. 모델이 답을 만들려면 연산 장치가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계속 가져와야 한다.
◇ 메모리 데이터 이동에 초점
볼란티스는 메모리 용량과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함께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로이터는 기존 GPU 설계에서 전기 연결 거리가 메모리 칩 배치에 제약을 준다고 보도했다. 볼란티스는 전기 신호 대신 빛을 사용해 데이터 이동 거리를 늘리고 더 많은 메모리 칩을 연결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회사는 맞춤형 마이크로 수직 공진 표면 발광 레이저(VCSEL)를 활용해 여러 메모리 칩을 하나의 풀처럼 연결하는 구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메모리를 추가하면 대역폭도 함께 늘리는 방식이다. 로이터가 전한 GPU당 최대 220개 메모리 칩 연결 역시 상용 제품의 성능이 아니라 회사가 제시한 설계 구상이다.
A-1은 20조개를 넘는 매개변수의 모델을 대상으로 하며, 이용자당 초당 최대 1만 토큰 처리를 목표로 설계되고 있다. 볼란티스는 첫 통합 추론 엔진을 2027년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수치와 일정은 회사의 목표와 계획이며, 발표문에는 성능 측정 조건이나 독립 검증 결과가 담기지 않았다.
이번 투자로 확인된 것은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자금 조달이다. 실제 처리 속도와 비용·전력 효율은 제품 성능과 고객 검증을 거쳐야 판단할 수 있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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