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증설 과정에서 PCB와 광학 모듈, 변압기, 냉각 장비 조달이 병목으로 지목됐다. 스페이스X와 xAI가 공급망을 직접 구축해 공급 부족에 대응하려는 구상도 전해졌다.
체인뉴스 ABMedia는 WK가 정리한 스페이스X·xAI 내부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이 같은 구상을 보도했다. 인터뷰 참석자의 이름과 발언 원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보도 내용은 회사의 공식 발표가 아닌 익명 인터뷰 정리에 기반한다.
인터뷰 정리에서는 원자재와 장비, 인력 부족이 네 부품군의 조달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동박적층판(CCL)과 PCB 공급은 중국과 대만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광통신 부품 공급처도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저에 쓰이는 인화인듐(InP)과 디지털 신호처리기(DSP) 웨이퍼는 소수 업체가 공급하며, 주요 공급 지역은 중국과 대만으로 언급됐다.
인터뷰 정리에는 스페이스X와 xAI가 공급망 담당 인력 43명을 두고 GPU 등 핵심 하드웨어 재고를 20~40% 수준으로 확보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과거 아시아 부품 조달이 중단된 경험과 지정학적 위험이 자체 공급 역량을 키우려는 배경으로 제시됐다.
ABMedia는 WK의 인터뷰 정리를 인용해 스페이스X와 xAI가 케이블을 내부 생산하고 광섬유 자체 생산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코닝(Corning), 헝퉁(Hengtong), 창페이(YOFC) 등이 현재 광섬유 공급업체로 소개됐다.
광트랜시버 상류의 인화인듐과 DSP 웨이퍼도 공급처가 적은 부품으로 지목됐다. 인터뷰 정리에는 스페이스X가 랙과 냉각 장치, 광섬유 등을 역설계해 공급 제약을 우회하려 한다는 시트리니 연구원 주칸(Jukan)의 평가도 실렸다.
역설계는 기존 제품을 분석해 구조와 작동 방식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다만 익명 인터뷰와 연구원 평가를 바탕으로 한 내용인 만큼, 실제 생산 확대나 공급망 내재화의 진행 수준을 회사의 공식 계획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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