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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절감액 공개 금융사, 60곳 중 S&P 글로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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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콘퍼런스 단상에서 발언하는 연사의 손 / TokenPost.ai

미국 주요 금융사 60곳의 실적 발표 전화회의 919건을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AI)으로 절감하거나 벌어들인 금액을 공개한 곳은 S&P 글로벌 한 곳이었다. 은행들의 AI 활용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재무 성과를 구체적인 금액으로 제시한 기업은 드물었다.

밀로시 마리치치(Milos Maricic) SPEC Research 창립자는 9일 포천 기고문에서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S&P 글로벌은 AI 도구 켄쇼 스크라이브(Kensho Scribe)로 연간 약 900만달러(약 121억원)를 절약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이 관련 수치를 29차례 물었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고 마리치치는 적었다.

실적 발표 전화회의 밖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AI 성과 수치를 제시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Brian Moynihan)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9월 14일 바클레이스 금융서비스 콘퍼런스에서 AI 활용 사례 130~140개에 4억달러(약 5372억원)를 투입해 8억달러(약 1조746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 발언록에도 같은 수치가 담겼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월 1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모이니한이 콘퍼런스에서 밝힌 수치가 실적 발표에서도 제시될지는 알 수 없다.

마리치치는 기술 도입 초기에 성과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새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려면 인력과 절차를 먼저 바꿔야 하므로 생산성 지표에 효과가 늦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1987년 로버트 솔로의 ‘컴퓨터 생산성 역설’과 1990년대 정보기술 투자를 사례로 들며 초기 성과만으로 장기 효과를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AI 비용에 대한 언급은 늘었다. 마리치치의 조사에서 AI 비용을 언급한 금융사 전화회의 비중은 2022년 말 3%에서 지난 실적 시즌 53%로 늘었다. 이 비중은 조사 대상 전화회의 가운데 AI 비용을 언급한 비율이며, 금융사 전체의 AI 비용을 나타내는 통계는 아니다.

다음 주 은행 실적 발표에서는 AI 성과를 금액으로 제시하는지, 비율이나 인원 수로 설명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논의와 가상자산·블록체인 업계의 직접적인 연결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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