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700억달러·앤트로픽 650억달러, 매출 기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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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연환산 매출 700억달러와 앤트로픽의 650억달러는 집계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두 회사가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한 판매액을 매출에 반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10일 두 회사의 매출 집계 방식이 다르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 등 클라우드 파트너를 거친 판매액 총액을 매출로 잡고,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파트너와 배분한 뒤 자사에 돌아오는 몫만 계산한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연말 연환산 매출 700억달러(약 93조9400억원)를 예상하고, 앤트로픽은 7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 650억달러(약 87조2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연환산 매출은 짧은 기간의 실적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월간·분기 실적을 연간으로 늘려 잡거나 향후 12개월 계약액을 합산하는 방식이 쓰인다. 정해진 산식이 있는 회계상 매출과는 다르며, 실제 연간 매출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2026년 실제 매출을 약 350억달러(약 46조9700억원)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는 연말 연환산 매출 전망치의 절반 수준이다. 앤트로픽도 2025년 실제 매출은 약 46억달러(약 6조1732억원)였고, 당시 공개한 연환산 매출은 90억달러를 웃돌았다.
차이는 클라우드 판매액을 매출로 인식하는 방식에서 생긴다. 고객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AI 서비스를 구매할 때 앤트로픽은 판매액 전체를 매출로 잡고 플랫폼 몫을 비용에 반영한다. 오픈AI는 일부 파트너 판매에서 자사에 배분되는 금액만 매출에 포함한다.
투자자들은 두 회사의 수치를 같은 기준으로 환산하려 했지만, 정확한 계산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금융학 교수 아스와트 다모다란(Aswath Damodaran)은 회사가 총액법이나 순액법 가운데 한 기준을 일관되게 쓰는 것도 가능하지만, 투자자에게 수치를 명확히 설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환산 매출은 비상장 AI 기업의 성장세와 사업 규모를 가늠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미래 판매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실제 매출과 차이가 커질 수 있고, 회사별 산출 기준이 다르면 비교도 어려워진다.
매출 집계의 불투명성은 투자자들이 AI 기업의 사업 전망을 판단하는 데 부담을 더한다. 블룸버그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사업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이미 이어진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가 이뤄지고 두 회사가 상장하면 투자자들은 일반회계기준에 따라 작성된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표준화된 재무 정보가 공개되면 비표준 지표인 연환산 매출의 참고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보도한 두 회사의 연환산 매출 비교에서도 클라우드 협력사 매출 가운데 어느 범위까지 포함하는지가 쟁점으로 다뤄졌다. 현재 공개된 연환산 매출만으로 두 회사의 실제 연간 매출을 같은 기준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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