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쓴 유로존 근로자 40%, 기업의 상당 활용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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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에서 업무 중 인공지능(AI)을 사용한 근로자는 2025년 40%였지만, AI를 상당한 수준으로 활용한 기업은 7%에 그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AI의 생산성 효과가 사용 인구보다 기업의 도입 속도와 업무 체계 변화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필립 레인(Philip R. Lane)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23일 프랑크푸르트 연설에서 AI가 빠르게 확산하면 향후 10년간 유로존 총요소생산성 수준이 최대 4%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증가율이나 이미 실현된 성과가 아니라 AI 노출 범위와 도입 속도를 전제로 한 누적 시나리오다.
ECB는 업무 중 AI를 사용한다고 답한 근로자 비율이 2024년 26%에서 2025년 4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기업 설문에서는 약 5000곳 가운데 3분의 2가 직원들이 AI를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활용한다고 답한 기업은 7%였다.
AI 도구를 일부 업무에 쓰는 것과 생산 과정에 깊이 통합하는 것은 다르다. ECB는 기업의 도입과 조직 재편을 거쳐야 생산성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입이 더디거나 기업·산업별 확산이 고르지 않으면 경제 전반의 효과도 제한될 수 있다.
투자 계획도 확산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ECB는 3월 기업 설문에서 유로존 기업들이 2026년 전체 투자액의 평균 9%를 AI에 배정할 것으로 추산했다. ECB는 9월 14일 연설에서 2026년 유로존 기업의 AI 투자 비중을 약 10%로 제시했다. 두 수치는 발표 시점과 자료가 달라 각각의 조사와 연설에 나온 값으로 봐야 한다.
도입 장벽도 남아 있다. ECB는 기업들이 AI 관련 기술 부족과 기존 시스템과의 비호환성 등을 장애물로 꼽았다고 전했다. ECB 분석은 인프라 투자와 교육, 중소기업의 도입을 함께 진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아일랜드 정부는 10월 14일 더블린에서 열리는 국제 AI 정상회의가 유럽 AI 혁신의 달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레인의 생산성 전망은 3월 23일 프랑크푸르트 연설에서 나온 내용으로, 더블린 행사 발언으로 귀속할 근거는 없다.
ECB가 제시한 최대 4%는 조건부 시나리오다. AI 도입과 생산성 효과를 구분한 본지의 앞선 보도도 생산성 효과가 도입 속도와 디지털 인프라, 숙련 인력, 에너지 공급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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