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AI 에이전트에 Tor·zkAPI 적용…응답 지연 감수
비탈릭 부테린이 대화별 Tor 회선, zkAPI 결제, 가짜 트래픽과 로컬 모델을 결합한 AI 에이전트 설정을 공개했다. 응답 속도가 느려지고 Tor의 감시 위험도 남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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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가 외부 서비스에 보내는 요청에서 이용자 신원과 대화 내용의 노출을 줄이려는 실험이 공개됐다. 비탈릭 부테린은 대화마다 Tor 회선을 분리하고, 결제 정보와 프롬프트를 보호하는 설정을 자신의 에이전트에 적용했다.
대만 매체 체인뉴스 ABMedia는 부테린이 10월 16일 X에 이 설정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부테린은 zkAPI와 Tor, 무작위 가짜 트래픽, 로컬 언어 모델을 OpenAI 호환 API 형식의 데몬으로 묶었다. 그는 도구가 쓸 만하지만 응답 속도가 느려지고 새 대화를 시작할 때 지연이 특히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각 대화에는 별도의 Tor 회선이 배정되고, 실제 요청은 무작위 가짜 트래픽에 섞여 전송된다. 결제에는 zkAPI를 적용해 결제 정보와 요청의 연결을 어렵게 한다. 외부 AI 서비스에 보내기 전에는 사용자가 선택한 로컬 모델로 프롬프트를 다시 작성하며, 부테린은 자신이 쓰는 모델로 qwen3.8-flash-next를 언급했다.
에이전트는 bwrap 샌드박스에서 실행하고 torsocks를 적용해 네트워크 요청이 Tor를 거치도록 했다. 부테린은 미니어처 가상머신도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코드는 정식 배포판이 아닌 개발 브랜치에 있으며, 설명 문서에는 Tor 대화 격리와 프롬프트 재작성, 제한된 가짜 트래픽이 추가됐지만 정식 배포 설정과 증명 키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이 구성은 zkAPI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네트워크 익명성과 프롬프트 노출 문제까지 다루려는 시도다. 이더리움 재단은 10월 1일 API 결제 기술 zkAPI를 소개하며, 같은 IP 주소로 요청을 보내면 게이트웨이가 이용 패턴을 파악할 수 있고 프롬프트 내용도 신원을 드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대응책으로 Tor 연결과 세션별 새 회선, 로컬 모델을 제시했다.
부테린은 Tor의 한계도 짚었다. AI 서비스 제공자와 Tor 진입 노드가 공모해 패킷 전송 시점을 조작하면 보호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작위 가짜 트래픽은 수동 감시에는 도움이 되지만, 전송 시점을 적극적으로 조작하는 상황에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부테린은 이런 용도에는 일정한 가짜 트래픽을 내장한 전용 믹스 네트워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믹스 네트워크는 통신을 섞어 송신자와 수신자의 연결을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대역폭을 요구한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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