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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디지털, 10월 14일 종가 기준 4주간 26.78% 하락

마라톤디지털 주가는 10월 14일 8.23달러로 마감해 하루 9.66% 내렸다. 채굴업체의 AI 데이터센터 전환 과정에서 자금 조달과 시설 인도 문제가 부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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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시설 옆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 TokenPost.ai (macro)

마라톤디지털($MARA)은 10월 14일 미국 증시에서 8.23달러로 마감해 하루 9.66% 하락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사업을 넓히면서 자금 조달과 실제 시설 인도 문제가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PANews는 마라톤디지털 주가가 10월 14일 종가 기준 4주 전보다 26.78%, 1년 전보다 63.97% 낮았다고 보도했다. 주가 수치는 미국 거래일 기준이다.

전환에 필요한 투자 규모는 크다. 반에크는 6월 보고서에서 채굴업체들이 발표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단기 자금 부족분을 약 500억달러(약 66조7500억원), 장기 자본 수요를 약 2210억달러(약 295조원)로 추산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업계가 임대 계약을 맺은 연산 용량 가운데 실제 인도된 비중은 약 25%로 집계됐다.

자금 조달 여건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는 10월 9일 마라톤디지털과 라이엇, 갤럭시, 사이퍼디지털의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PANews는 전했다. AI 사업을 위한 금융 환경이 빡빡해졌다는 이유였다. 목표주가 조정은 분석 기관의 평가이며 향후 주가를 확정하는 수치는 아니다.

사이퍼디지털은 10월 13일 만기 2032년 11월인 8억5000만달러(약 1조1348억원) 규모 무이표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발행에는 1억5000만달러(약 2003억원) 규모의 추가 발행 선택권이 포함됐다. 무이표 전환사채는 정기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정해진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사이퍼디지털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자 자료에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바버 레이크’ 예산이 당초 21억5700만달러에서 29억4100만~29억6600만달러로 늘어난 내용이 담겼다. 회사는 임차인 플루이드스택의 설계 변경 요청을 비용 증가 이유로 들었다.

사이퍼디지털은 비용 초과분 가운데 3억5930만달러를 우선 부담하고, 이를 넘는 초과분은 임차인이 20년 임대 기간에 절반을 상환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프로젝트 예산 증액과 선부담 조건은 대형 고객의 설계 변경이 건설비와 자금 조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셰어스 자료를 인용한 PANews는 상장 채굴업체의 비트코인 1개당 가중평균 현금 생산비가 2025년 4분기 약 8만달러, 2026년 2분기 약 7만5500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실제 수익성은 비트코인 가격과 업체별 비용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업체별 대응 방식은 엇갈린다. 마라톤디지털은 보유한 비트코인의 54%를 담보로 맡기고 6억달러(약 8010억원)를 추가로 빌리는 방식을 택했다. 비트디어는 2월 20일 자체 보유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한 뒤 새로 채굴한 물량도 매도해 현금화했다고 PANews는 전했다.

비트디어의 노르웨이 타이달 AI 데이터센터 1단계는 12월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계획된 일정으로, 실제 인도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채굴업체의 AI 전환은 발표된 계약과 전력 확보를 넘어 자금 조달과 시설 인도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반에크가 집계한 업계 자금 수요와 인도 비율은 발표된 계획만으로 사업 진척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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