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채권 '부실 위험' 구간 진입…총부채 356억달러
코어위브 채권이 통상 '부실 위험'으로 분류되는 구간에 들어섰다. 5년물 CDS는 10월 15일 약 1100bp까지 올랐지만 채무불이행이 발생한 것은 아니며, 회사는 수주잔고 1042억달러를 내세워 시장의 우려가 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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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CoreWeave) 채권이 '부실 위험(distressed)' 수준으로 밀렸다. 통상 국채보다 1000bp(10%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투자자가 요구하는 구간을 가리키는 말로, 시장의 신용 우려를 반영한 것일 뿐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는 뜻은 아니다.
액시오스(Axios)는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가 10월 15일 약 1100bp까지 뛰었다고 보도했다. CDS는 채무불이행에 대비하는 보험 성격의 계약이다. 수치가 오르면 시장이 그만큼 높은 위험을 가격에 반영한다는 뜻이다.
더버지(The Verge)는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투자자가 코어위브 채권 가격 하락을 언급하고, AI 인프라 구축이 사모신용 거품인지 물었다고 전했다.
부채 규모는 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2026년 2분기 10-Q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6월 30일 기준 총부채는 356억달러(약 47조3124억원)다. 회사는 같은 시점에 회전신용과 기간대출 등에서 아직 쓰지 않은 한도가 100억달러(약 13조2900억원)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4월 2032년 만기 전환사채 40억달러(약 5조3160억원)를 발행했다. 9월 18일에는 2033년 만기 전환사채 37억달러(약 4조9173억원)의 발행 가격을 확정했는데, 9월에 발표한 30억달러(약 3조9870억원) 규모 계획보다 늘어난 금액이다.
회사는 시장의 우려가 과하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인트레이터(Michael Intrator) 코어위브 CEO는 10월 14일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신기술 기업을 둘러싼 시장이 오해하고 비합리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썼다. 로이터는 이 메모가 수주잔고를 강조하며 직원들을 안심시키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수주잔고가 부채 상환 의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인트레이터 CEO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6월 말 수주잔고를 1042억달러(약 138조4818억원)로 제시했다. 다만 수주잔고는 계약 기준의 미래 매출 지표다. 현금 보유액이나 확정된 부채 상환 재원과는 같지 않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DA) CEO는 10월 15일 스톡홀름에서 코어위브의 자본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시장이 요구하는 금리와 업계 당사자의 평가가 엇갈리는 대목이다.
코어위브는 데이터센터와 AI 연산 장비에 자금을 투입해 클라우드 연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논란의 핵심은 AI 연산 수요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 속도, 그리고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차입을 이어갈 수 있는지다.
로이터는 10월 15일 코어위브뿐 아니라 다른 AI 인프라 기업의 주식과 채권도 하락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 등 다른 시장 요인도 함께 다뤘다. 동반 하락만으로 코어위브가 업계 하락을 일으켰다고 보기는 어렵고, 코어위브의 채권 움직임이 AI 인프라 자금 조달 전반에 미칠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I 차입 규모는 이미 커져 있다. 골드만삭스는 8월 인터뷰에서 올해 AI 관련 부채 발행 규모를 약 5000억달러(약 664조5000억원)로 추산했다. 아만다 라이넘(Amanda Lynam) 골드만삭스 리서치 신용전략 책임자는 "AI 관련 차입은 단기 흐름이 아니라 다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낮은 신용 스프레드가 위험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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