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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이사 과반 뽑는 신탁에 하버드 천문학자 스터브스 선임

앤트로픽이 이사회 과반을 선출할 수 있는 장기이익신탁의 새 신탁위원으로 천문학자 크리스토퍼 스터브스를 선임했다. 신탁위원 공석 두 자리 가운데 한 자리가 채워졌고 나머지 한 자리는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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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계약서와 기업 지배구조 관련 법무 서류 / TokenPost.ai

앤트로픽이 이사회 과반을 선출할 수 있는 장기이익신탁(Long-Term Benefit Trust, LTBT)의 새 신탁위원으로 크리스토퍼 스터브스(Christopher Stubbs) 하버드대 천문학자를 선임했다. 신탁위원은 앤트로픽 지분을 갖지 않는다.

선임 소식은 21일(현지시간) 알려졌다고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전했다. 앤트로픽은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방식으로 S-1 등록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섰다. 앤트로픽 IPO를 둘러싼 가치 산정 변수는 본지가 앞서 다룬 바 있다.

스터브스는 관측 우주론을 연구해 온 학자다. 우주가 팽창할 뿐 아니라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로 알려져 있다. 초신성 우주론 프로젝트 'ESSENCE'를 이끌었고, 'High-Z' 초신성 연구팀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베라 루빈 천문대와도 연결돼 있다.

이번 선임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LTBT의 권한에 있다. LTBT는 '클래스 T(Class T) 주식'이라는 특수 주식을 통해 앤트로픽 이사회 과반을 뽑을 수 있다. 이 권한은 시리즈 C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된 뒤 4년 안에 발효되는 구조다. 현재 LTBT가 선출할 수 있는 이사는 3명이다.

신탁위원은 최대 5명이다. 이번 선임으로 공석 두 자리 중 한 자리가 채워졌고, 나머지 한 자리는 비어 있다. 신탁위원은 AI 위험과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자문하는 대가로 시간 단위 보수만 받는다.

이 신탁은 회사의 설립 형태와 맞물려 있다. 2021년 설립된 앤트로픽은 클로드(Claude)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로,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형태를 택했다. 이 형태는 주주 수익과 함께 회사가 밝힌 공익 목적을 함께 고려할 수 있게 한다. LTBT는 2023년 도입됐다. 외부 자금이 들어오더라도 회사 지배구조를 공익 목적에 묶어두는 장치다.

상장을 앞두면 이 구조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크립토브리핑은 지분이 없는 기구가 이사 대부분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일반적인 투자설명서를 읽는 투자자에게 낯선 구조라고 짚었다. 포춘은 상장 이후 이 구조가 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LTBT를 규정하는 신탁 계약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외부에서 신탁의 규칙을 얼마나 알 수 있는지를 둘러싼 우려도 나온다.

크립토브리핑은 앞으로 살필 지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남은 신탁위원 자리를 누가 채우는지 △앤트로픽이 상장 서류에서 신탁 계약 내용을 얼마나 공개하는지 △시리즈 C 이후 4년의 권한 행사 기간 동안 신탁의 권한이 어떻게 바뀌는지다. 현재 3명인 선출 이사가 과반으로 늘어나면 회사 지배권이 실질적으로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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