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1%, 집 근처 AI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갤럽 조사에서 미국 성인 71%가 거주지 인근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다. 인근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율보다 18%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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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 71%가 거주지 인근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반대했다. 같은 조사에서 인근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한 응답은 53%로, AI 데이터센터보다 18%포인트 낮았다.
갤럽은 지난 3월 2~18일 이 같은 조사를 실시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은 48%, 찬성은 27%였다. 갤럽이 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대 이유는 자원 사용과 생활환경 우려에 집중됐다. 갤럽의 후속 조사에서 반대 응답자의 절반은 데이터센터의 과도한 자원 사용을 언급했고, 물과 전기 사용을 각각 18%가 지목했다. 환경 문제와 교통량·생활환경 변화, 공공요금 상승 우려도 나왔다. 찬성자들은 일자리와 세수 등 지역 경제에 돌아올 이익을 주로 들었다.
미국 에너지부가 공개한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는 2023년 전력 176테라와트시(TWh)를 사용했다. 미국 전체 전력 사용량의 4.4%에 해당한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2025년 자국 컴퓨팅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170TWh, 전체의 1.6%로 집계했다.
두 나라의 전력 사용량은 수치상 비슷하지만 조사 연도와 집계 대상이 다르다. 미국은 2023년 ‘데이터센터’, 중국은 2025년 ‘컴퓨팅센터’를 기준으로 삼았다. 비중도 각국 전체 전력 사용량을 바탕으로 산출돼 이 수치만으로 어느 나라의 데이터센터가 전력 부담이 더 큰지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물 공급 논란은 조지아주 뉴턴 카운티에서도 불거졌다. 뉴욕타임스가 2025년 취재한 당시 블레어 노던(Blair Northen) 맨스필드 시장은 향후 2년간 수도요금이 3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시 제시된 요금 전망이며, 데이터센터 한 곳이 인상분 전부를 초래했다는 뜻은 아니다. 뉴턴 카운티에는 데이터센터 외에도 물을 쓰는 산업시설이 있다.
현지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메타는 자사 시설에 지하수를 사용하지 않고 수도 당국과 맺은 계약 범위 안에서 물을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관련 상수도 당국도 메타의 사용량이 계약상 배정량을 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주민의 용수 우려와 시설 운영 측의 설명은 각각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갤럽 조사에서 드러난 반대 여론은 AI 데이터센터 입지를 둘러싼 자원 사용과 공공요금 문제에 맞닿아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전력 통계, 뉴턴 카운티의 수도요금 전망은 서로 다른 시점과 범위의 자료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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