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AI 기업 장부 밖 약정·부채 2조4240억달러…장부상 채무의 4배

대만 중앙은행이 미국 대형 클라우드 기업 4곳의 장부 밖 약정·부채를 2조4240억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장부상 장기 차입금과 임대 부채의 약 4배다.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와 대형 크레인 / TokenPost.ai

대만 중앙은행은 미국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4곳의 장부 밖 약정·부채가 장부상 장기 채무의 약 4배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수익 불확실성과 금융 차입 확대도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으로 지목했다.

중앙은행은 28일 입법원 재정위원회 업무보고를 앞두고 27일 서면 자료를 제출했다. 9월 17일 공개한 참고자료에서도 AI 기업의 외부 자금 의존과 금융시장 위험을 다뤘다.

집계 대상은 알파벳,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다. 이들 기업의 장부상 장기 차입금과 기존 임대 부채는 합계 6040억달러였고, 재무제표 주석에 공개된 장부 밖 약정·부채는 2조4240억달러였다. 장부 밖 약정에는 칩 공급업체와 맺은 장기 구매 계약과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가 완공된 뒤 시작될 임대 계약 등이 포함된다.

중앙은행은 장부상 채무만 보면 기업이 앞으로 부담할 지급 의무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특수목적회사(SPV)를 통해 AI 시설을 짓거나 매입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도 한다. 이 경우 SPV의 부채가 모회사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장부 밖 약정과 이미 빌린 돈은 성격이 다르다. 구매 약정과 아직 시작되지 않은 임대 계약도 집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조4240억달러 전체를 현재의 차입금이나 확정 손실로 볼 수는 없다.

중앙은행은 자금을 갚는 기간과 설비를 사용하는 기간이 어긋날 수 있다는 점도 위험으로 들었다. GPU 등 하드웨어의 회계상 감가상각 기간은 약 4~6년이지만 칩의 사용 주기는 2~3년으로 짧아졌다. 반면 SPV의 임대 계약과 담보대출 기간은 통상 5~15년이다.

이런 기간 차이 때문에 설비의 경제적 가치가 줄어든 뒤에도 계약상 지급 의무가 남을 수 있다는 게 중앙은행의 설명이다. 칩이 담보로 잡혀 있다면 채무 만기 전에 담보 자산의 가치가 먼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AI 서비스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 기업이 자본 지출을 줄이거나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중앙은행은 분석했다. 위험은 사모대출 등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옮겨갈 수 있고, 이들 기관이 은행에서 자금을 빌렸다면 은행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발생한 손실의 집계가 아니라 중앙은행이 제시한 위험 경로다.

대만 경제도 AI 투자 흐름과 맞물려 있다. 대만 중앙은행은 9월 17일 공개한 자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1.48%로 전망했고, 순수출과 자본형성이 성장률에 8.68%포인트 기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서면 자료는 AI 투자가 성장에 기여하는 한편, 투자 자금의 조달 구조와 상환 기간도 금융 위험을 좌우할 수 있다고 짚었다. 중앙은행의 입법원 업무보고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오늘의 스탬프 0명이 오늘 찍었어요
오늘의 스탬프 0명이 오늘 찍었어요

0

    불러오는 중…

    토큰포스트 앱 다운로드 QR 코드 QR 코드 스캔하고
    ios, Android 앱
    다운로드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