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유지계약 검토 비중 20%→1% 미만…레고라 사례 공개
익명의 포춘 100대 기업 고객은 계약 처리 시간이 90% 줄고 외부 소송·실사 비용을 2,000만 달러(약 268억원) 넘게 절감했다고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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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OpenAI)는 28일 공개한 고객 사례에서 레고라(Legora) 사내 법무팀의 NDA 검토 업무 시간 비중이 약 20%에서 1% 미만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글은 신제품 출시나 신규 제휴 발표가 아니라 레고라의 기존 플랫폼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오픈AI는 자사 모델이 레고라 플랫폼의 핵심 업무 흐름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레고라 법무팀은 과거에 체결한 계약을 분석해 검토 지침을 만들었다. 새 NDA가 들어오면 AI가 조항을 살펴 허용 범위를 벗어난 내용을 표시하도록 했다.
오픈AI 사례에는 익명의 포춘 100대 기업 고객의 성과도 담겼다. 이 고객은 계약 처리 시간이 90% 줄고 외부 소송·실사 비용을 2,000만 달러(약 265억원) 넘게 아꼈다고 소개됐다.
변호사 한 명당 매주 9.5시간을 다른 업무에 쓸 수 있게 됐다는 수치도 제시됐다. 고객사 이름과 집계 기간·산식, 독립 검증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고객용 레고라 플랫폼에는 오픈AI 모델이 쓰인다. 법무팀은 ChatGPT용 레고라 플러그인으로 ChatGPT 대화창에서 레고라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ChatGPT Work와 Codex는 레고라 내부 팀의 사용 사례로 소개됐다. 오픈AI는 엔지니어링팀이 코딩 에이전트로 여러 시제품을 동시에 만들고 대량의 로그에서 오류 원인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레고라가 2025년 6월 발표한 Workflows는 변호사가 목표와 문서를 입력하면 작업 계획을 세우고 표 형식 문서 검토, 웹 검색, 법률 데이터베이스의 인용 검증을 이어서 수행하는 기능이다. 결과물에는 위험 표시와 보고서 초안이 포함될 수 있다.
오픈AI 사례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실사 결과는 변호사가 검토하고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례는 AI가 법률 전문가의 판단을 대신한다고 소개하지 않았다.
레고라는 2023년 스톡홀름에서 설립됐다. 플랫폼은 2024년 10월 출시됐다.
레고라는 20일 아시아·태평양 사업 현황을 소개하며 서울을 싱가포르·시드니·도쿄·벵갈루루와 함께 사무소 소재지로 열거했다. 국내에도 사무소를 둔 법률 AI 기업이다.
레고라는 21일 시리즈 E 투자 발표에서 5억5000만 달러(약 7,299억원)를 유치했고 투자 후 기업가치는 88억 달러(약 11조6776억원)라고 밝혔다. 연간 반복 매출은 2억 달러(약 2,654억원)를 넘었으며, 법률 전문가 14만명 이상이 2,400곳 이상의 로펌·기업 법무팀에서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레고라의 기업가치 협상 과정은 본지가 앞서 보도했다.
본지는 앞서 구글 클라우드가 법률 AI의 문서 검색·계약 요약·초안 작성 범위를 넓히는 움직임을 보도했다.
레고라는 22일 존스데이(Jones Day)의 전 세계 변호사 2,500명 이상에게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을 발표했다. 27일에는 스토엘 리브스(Stoel Rives)가 변호사 100명 이상이 참여한 시험 운영 뒤 전사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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