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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ORCL) 800억달러(약 106.9조원)는 1GW 모델 예시

오라클이 투자자의 날에 제시한 800억달러(약 106조9000억원)는 단일 신규 계약이 아니라 1GW AI 인프라 모델의 예시 수치다. 8월 31일 기준 전체 RPO는 6640억달러(약 886조9000억원)로 별도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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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 / TokenPost.ai (macro)

오라클(Oracle·$ORCL)이 AI 인프라 사업 모델에서 제시한 잔여이행의무(RPO) 800억달러(약 107조2000억원)는 단일 신규 계약 금액이 아니다. 1기가와트(GW) 사업의 경제성을 설명하기 위해 설정한 예시 수치다.

오라클은 28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발표자료에서 평균 계약기간을 5년으로 가정한 1GW 모델을 제시했다. 모델상 설비투자는 370억달러(약 49조5800억원), 완전 가동 이후 연환산 매출은 160억달러(약 21조4400억원)다. 발표자료에는 이 금액과 연결된 고객명이나 별도의 신규 계약 체결 사실이 담기지 않았다.

힐러리 맥슨(Hilary Maxson) 오라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의 날에서 “교육과 모델링을 위해 1GW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1GW 수치는 실제 계약 공시가 아니라 사업 모델을 설명하는 사례라는 뜻이다.

오라클은 이 모델의 매출총이익률을 약 35%, 영업이익률을 약 34%, 투자수익률(ROI)을 약 28%로 산정했다. 잉여현금흐름(FCF) 전환율도 100%로 제시했다. 이는 회사가 설정한 가정과 산식에 따른 모델 수치로, 이미 거둔 실적은 아니다.

오라클이 정의한 FCF 전환율은 FCF를 세후영업이익(NOPAT)과 감가상각비의 합으로 나눈 값이다. ROI도 연간 NOPAT와 감가상각비를 누적 설비투자로 나누는 회사 자체 산식에 따른다.

설비투자는 주로 칩·메모리·네트워크 장비에 쓰고 데이터센터 부지와 건물은 매입하지 않는다는 가정도 모델에 담겼다. 따라서 제시된 투자수익률과 마진은 부지·건물 매입 비용을 포함한 실제 사업 성과와 구분해야 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오라클의 10-Q에 따르면, 2026년 8월 31일 기준 전체 RPO는 6640억달러(약 889조7600억원)였다. 이는 1GW 모델의 예시상 800억달러와 집계 범위가 다른 회사 전체 계약 잔액이다.

오라클은 투자자의 날 자료에서 전체 RPO의 약 90%가 클라우드 인프라와 관련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AI 인프라 계약만 따로 집계한 금액은 아니다.

RPO는 계약상 수행의무 가운데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금액이다. 오라클은 2026년 9월 11일 제출한 10-Q에서 2026년 8월 31일 기준 전체 RPO의 약 13%를 향후 12개월, 37%를 이후 13~36개월, 34%를 37~60개월에 매출로 인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계약 잔액을 당장 확보한 현금이나 이익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1분기에 설비투자 284억9900만달러(약 38조1887억원)를 집행하고 FCF 53억9600만달러(약 7조230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분기 영업현금흐름에는 유의적 금융요소가 포함된 고객 선급금 113억6300만달러(약 15조2264억원)가 반영됐다. 설비투자가 영업현금흐름을 웃돈 분기 실적도 공개됐다.

오라클은 2027~2030회계연도 투자 주기에 자본시장에서 추가 조달할 자금을 200억달러(약 26조7000억원)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주식과 총부채를 각각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씩 조달하는 계획이다.

이 한도에는 기존 부채 차환과 2027회계연도 1분기에 완료한 200억달러(약 26조8000억원) 규모의 주식 매각이 포함되지 않는다. 오라클은 공급업체 금융, 고객의 장비 제공, 고객 선급금도 초기 현금 수요를 낮추는 방법으로 제시했다.

장기 리스 약정은 자본시장 조달 한도와 별도다. 오라클은 8월 31일 기준 데이터센터와 주로 관련된 추가 리스 약정 2880억달러(약 384조7000억원)를 공시했다. 이 약정은 당시 대차대조표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은 15~19년이다.

오라클은 2026년 9월 11일 제출한 10-Q에서 2026년 8월 31일 기준 추가 리스 약정 2880억달러가 2027회계연도 2분기부터 2029회계연도 사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조달 계획과 장기 리스 약정은 서로 다른 항목이다.

오라클은 2026년 10월 28일 투자자의 날 발표자료에서 2026년 10월 28일 기준 2028회계연도 말까지 약 7GW를 추가해 전체 용량을 약 10GW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자료는 이 7GW 가운데 850MW가 2027회계연도 1분기에 이미 완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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