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글·오라클 지분 조달 가능성, 블랙스톤 그레이가 제기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은 AI 연산 수요가 공급을 앞선다며 세 기업의 대규모 지분 조달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가 제시한 2026년 대형 클라우드 기업 설비투자 전망치는 8200억달러(약 1102조8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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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Meta, $META)와 구글(Google) 모회사 알파벳(Alphabet, $GOOGL), 오라클(Oracle, $ORCL)이 AI 사업 확대를 위해 지분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됐다.
존 그레이(Jon Gray) 블랙스톤(Blackstone, $B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리더 투자 서밋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그가 AI 연산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을 조달 확대의 배경으로 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는 이들 기업을 대규모 지분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지목했다. 이는 세 기업이 이미 주식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레이는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컴퓨팅 역량의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고 봤다. AI 연산을 늘리려는 수요가 설비를 짓고 공급을 확보하는 속도를 앞선다는 설명이다.
AI 인프라 투자는 반도체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이를 설치할 데이터센터와 가동에 필요한 전력 설비까지 아우른다. 그레이는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수요도 크다고 짚었다.
지분 조달은 기업이 주식을 발행해 사업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투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으로, 회사채 발행이나 대출을 통한 차입과는 다르다.
그레이는 스페이스X(SpaceX)와 앤트로픽(Anthropic)의 잠재적 기업공개(IPO)도 자본시장에 부담을 더할 요인으로 들었다. 두 회사의 상장은 확정되지 않았다.
크립토브리핑은 3일 보도에서 빅테크의 지분 조달과 두 회사의 IPO가 함께 추진되면 같은 투자자 자금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와 알파벳, 오라클은 널리 보유되는 대형주라는 점도 언급했다.
크립토브리핑은 그레이가 2026년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설비투자가 두 배로 늘어 8200억달러(약 1102조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레이는 이 규모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8200억달러는 AI 인프라 등에 투입되는 설비투자 전망치다. 세 기업이 주식 발행으로 조달할 금액을 뜻하지는 않는다.
최근 기술주 매도세에는 AI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일부 작용했다고 크립토브리핑은 전했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지출 규모와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함께 관심을 받아 왔다.
그레이는 이런 변동성에도 AI 인프라 투자를 긍정적으로 봤다. 공급 부족을 위험 신호라기보다 컴퓨팅 수요가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블랙스톤은 데이터센터와 전력 자산 등 AI의 물리적 기반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과거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 $CRWV)의 부채 부담과 관련해 그레이는 회사가 자금 조달 압박을 헤쳐 나갈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2026년 5월 구글과 미국 기반 AI 클라우드 합작법인을 세우고 초기 지분 50억달러(약 6조7200억원)를 약정했다고 본지가 보도했다. 블랙스톤은 당시 합작법인의 첫 500MW 용량을 2027년 가동 목표로 제시했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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