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AI 지출 1768억달러 추정…앤트로픽 등 3사 69%
코딩 도구와 기업용 챗봇이 애플리케이션 지출 773억달러(약 103조8912억원)의 76%를 차지했다. 기업용 LLM API 지출만 보면 앤트로픽·오픈AI·구글의 비중은 각각 55%, 31%, 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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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AI 활용 지출이 2026년 9월 기준 연율 1768억달러(약 237조6192억원)로 추산됐다. 앤트로픽(Anthropic)·오픈AI(OpenAI)·알파벳($GOOGL) 산하 구글(Google)이 이 지출의 69%를 차지했다.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는 3일 공개한 ‘2026 기업 AI 현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추산했다.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는 2026년 9월 8~26일 미국 기업의 AI 지출 결정권자 약 400명을 조사했다. 응답자들이 담당하는 AI 지출은 40억달러(약 5조3760억원)를 넘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응답 기업의 지출을 단순 합산한 값이 아니다. 공개 공시와 외부 보고서 등을 반영해 산출했으며, 1768억달러는 1~9월 누적액이 아니라 9월 지출 수준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연율 추정치다.
지난해 기업 AI 활용 지출은 330억달러(약 44조3520억원)로 추산됐다. 멘로벤처스는 올해와 비교할 수 있도록 전년도 수치도 새 분류 기준에 맞춰 다시 계산했다.
AI 활용 지출은 모델 운영 인프라 995억달러(약 133조7280억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773억달러(약 103조8912억원)로 나뉜다. AI 모델 개발 지출 1025억달러(약 137조7600억원)는 별도로 집계됐다.
애플리케이션 지출 가운데 코딩 도구가 340억달러(약 45조6960억원), 기업용 챗봇이 250억달러(약 33조6000억원)로 두 분야가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의료 분야의 AI 애플리케이션 지출은 37억달러(약 4조9728억원)로 집계됐다.
코딩 도구에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오픈AI의 코덱스(Codex)가 합계 240억달러(약 32조2560억원)를 차지했다. 이는 코딩 시장의 70%로, 그 밖의 코딩 시장도 101억달러(약 13조5744억원)로 전년의 2.9배 성장했다.
기업 AI 활용 지출 전체에서 앤트로픽·오픈AI·구글이 차지한 비중은 69%였다. 기업용 대규모언어모델(LLM) API 지출만 보면 앤트로픽 55%, 오픈AI 31%, 구글 9%로, 전년의 40%, 27%, 21%와 달라졌다.
API는 기업 소프트웨어가 AI 모델을 호출할 때 쓰는 연결 방식이다. 전체 AI 활용 지출과 API 지출은 집계 범위가 다르므로 두 비중을 같은 시장 점유율로 볼 수 없다.
설문에서 AI에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의 비율은 전년 55%에서 65%로 높아졌다. 기업의 AI 지출은 평균적으로 전년의 4.7배에 이르러 당초 계획한 1.9배를 웃돌았고, 중간값 기준 지출도 계획한 1.8배보다 높은 2.2배였다.
AI 지출 증가분의 55%는 새 예산에서, 22%는 기존 소프트웨어 예산에서 나왔다. 기존 고객관리·인사 시스템 같은 핵심 소프트웨어를 AI가 대체했다는 근거는 제한적이었다.
오픈라우터(OpenRouter)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생성한 토큰이 전체의 80%로 집계됐다. 토큰은 AI 모델이 글을 처리하거나 생성할 때 사용하는 단위이며, 해당 비중은 오픈라우터 플랫폼의 기록이다.
멘로벤처스는 오픈라우터의 이용자가 설문에 참여한 기업보다 개인 개발자와 스타트업에 더 치우쳐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라우터의 토큰 사용량 자료는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를 대상으로 해 전체 기업의 사용량으로 일반화하기 어렵다.
오픈소스 모델은 전체 토큰 사용량의 19%를 처리했지만 모델 지출액에서는 4%를 차지했다. 토큰 사용량과 지출액은 가격 차이 때문에 비중이 다를 수 있다.
멘로벤처스는 앤트로픽과 오픈라우터에 투자한 회사다. 전 세계 AI 지출 전망을 다룬 본지의 앞선 보도는 AI 전반의 지출을 다뤄, 기업의 AI 활용 비용을 추정한 이번 보고서와 집계 범위가 다르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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