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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3분기 연산비, 전분기보다 77.5% 늘었다

앤트로픽의 3분기 연산·인프라 비용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영업손익은 2분기 이익에서 3분기 손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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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외벽을 따라 설치된 대형 냉각 설비 / TokenPost.ai

앤트로픽(Anthropic)의 3분기 연산·인프라 비용은 전분기보다 77.5% 늘었다. 매출 증가율 46.7%를 웃돌았고, 영업손익은 2분기 이익에서 3분기 손실로 돌아섰다.

앤트로픽은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수정 신고서에 3분기 매출 169억5600만달러(약 22조7890억원), 연산·인프라 비용 98억6300만달러(약 13조2560억원)를 기재했다. 2분기 매출은 115억5500만달러(약 15조5300억원), 연산·인프라 비용은 55억5800만달러(약 7조4700억원)였다. 증가율은 신고서에 공개된 분기 수치로 계산했다.

사용량 증가가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새 모델의 가격 인하와 계약 할인은 그 증가분을 약 6억달러(약 8064억원) 상쇄했다. 이는 전체 매출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뜻이 아니다. 신고서에는 가격 인하와 계약 할인의 효과가 각각 얼마인지 구분돼 있지 않다.

◇ 작업당 비용 하락과 회사 총비용은 다른 지표

앤트로픽은 클로드 오퍼스 5.5(Claude Opus 5.5) 발표에서 기본 설정을 적용한 일반적인 작업의 비용이 이전 모델인 오퍼스 5보다 40% 낮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작업별 비교다.

클로드 페이블 5.1(Claude Fable 5.1) 발표에서는 토큰 단위 과금 환경의 일반 작업 비용이 페이블 5보다 약 25% 낮고, 복잡한 에이전트 작업에서는 절감 폭이 최대 약 45%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이 페이블 5.1을 포함한 새 모델을 공개한 내용은 앞서 본지도 전했다.

모델별 수치는 회사가 제시한 비용 추정치다. 모든 이용자의 요금이나 작업 비용이 같은 비율로 내려갔다는 의미는 아니다.

반면 연산·인프라 비용은 3분기 매출의 58%에 해당했다. 2분기에는 48%였다. 이 비용에는 고객 요청 처리뿐 아니라 연구, 모델 개발과 내부 사용을 위한 연산도 포함돼 클로드 이용 건당 이익률로 볼 수 없다.

앤트로픽은 컴퓨팅 용량 대부분을 실제 사용할 수 있게 되기 통상 12~18개월 전에 다년 계약으로 확보한다고 신고서에 설명했다. 고객 수요나 연구에 필요한 용량이 장기 계약 물량을 넘으면 단기 계약을 이용한다.

회사는 단기 계약으로 확보한 컴퓨팅이 비슷한 용량의 다년 계약보다 상당히 비싸다고 밝혔다. 3분기 비용에는 단기 컴퓨팅 약정에 따른 50억달러(약 6조7200억원)가 포함됐다.

앤트로픽은 3분기 영업손실 5억6700만달러(약 7620억원)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 9억7400만달러(약 1조3091억원)를 냈다. 회사는 손실의 주요 배경으로 단기 컴퓨팅 비용과 기부 매칭 프로그램 관련 비현금성 비용 약 20억달러(약 2조6880억원)를 들었다.

같은 수정 신고서에 기재된 3분기 인건비는 17억1100만달러(약 2조2996억원)였다. 인건비와 연산·인프라 비용은 별도 항목이며, 앞서 본지는 인건비와 직원 수를 함께 정리했다.

◇ 사용량 매출과 장기 약정 사이

올해 1~9월 매출의 79%는 고객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소비 기반 매출이었다. 매출이 사용량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인 만큼, 회사의 비용 약정 기간과 함께 살펴야 한다.

앤트로픽은 9월 30일 현재와 그 이후 체결한 구매 약정·리스 계약의 총 지출 약정액을 약 8954억달러(약 1203조원)로 기재했다. 이미 지출한 금액은 아니며, 이 가운데 약 698억달러(약 93조8100억원)는 9월 30일 이후 12개월 안에 지급될 예정이다.

약정액 가운데 약 4475억달러(약 601조4400억원)는 2030년 말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머지 대부분은 2031~2045년에 발생할 것으로 신고서에 기재됐다.

9월 30일 기준 IPO 공모 순유입금을 제외한 유동성은 1466억달러(약 197조원)였다. 회사는 유동성을 현금·현금성 자산과 단기 투자, 신용한도 가용액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장기간에 걸친 계약상 지출 약정과 기간 및 성격이 다르다.

앤트로픽은 새 모델과 제품 출시가 사용량과 고객 채택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 인하가 사용량 증가에 미친 효과와 작업별 비용 절감이 회사 전체 수익성에 기여한 정도는 신고서의 수치만으로 따로 나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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