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덕고, 학교에 AI 끈 검색 제안…구글 정책과 다른 선택지
덕덕고는 학교 관리자에게 크롬 기본 검색엔진을 바꾸는 방법과 AI 기능을 끄는 설정을 안내했다. 구글은 K-12 학생 계정에서 검색 등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끄고 학교가 각각 허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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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덕고(DuckDuckGo)가 구글(Google·$GOOGL)의 학교용 검색 정책에 반발해 교육기관에 자사 검색엔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교 관리자는 크롬의 기본 검색엔진을 바꾸고, 덕덕고 검색의 AI 기능은 끌 수 있다.
미국 현지시간 3일 가브리엘 와인버그(Gabriel Weinberg) 덕덕고 창업자 겸 CEO는 X에 학교 관리자를 위한 검색엔진 전환 안내문을 소개하며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덕덕고가 구글 정책에 반발한 뒤 학교에 대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안내문은 학교가 관리하는 크롬(Chrome) 브라우저와 크롬북(Chromebook)의 기본 검색엔진을 덕덕고로 설정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 설정은 크롬 주소창의 검색엔진을 바꾸며,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이나 문서 등 다른 서비스의 설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덕덕고는 별도의 AI 없는 검색 페이지도 운영한다. 이 페이지에서는 AI 검색 답변과 채팅 기능 제안을 끄고 AI 생성 이미지를 검색 결과에서 걸러낸다. 다만 이미지 필터가 모든 AI 생성물을 찾아낸다고 보장하지는 않는다.
덕덕고가 AI 기능을 전면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Duck.ai 채팅과 AI 검색 도우미를 제공하며, 검색과 브라우저 설정에서 관련 기능을 끌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구글은 미국 현지시간 3일 발표에서 학교 관리자가 허용하기 전까지 K-12 학생 계정의 제미나이(Gemini), 제미나이 노트북(Gemini Notebook), 클래스룸 내 제미나이, 구글 검색을 기본적으로 끄겠다고 밝혔다. 각 서비스는 개별적으로 켤 수 있으며, 본지는 앞서 구글이 K-12 계정에서 검색과 제미나이 등을 기본적으로 끄고 서비스별로 개별 허용하기로 한 조치를 보도했다.
두 회사 정책의 차이는 구글 검색을 유지하면서 검색에 포함된 AI 기능만 끌 수 있는지에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 앱을 끈 채 검색을 허용하는 선택은 제시했지만, 검색의 AI 기능만 비활성화하는 별도 설정은 내놓지 않았다.
크리스 필립스(Chris Phillips) 구글 교육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은 공식 발표에서 “학교는 교실에서 AI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학교의 요청을 반영해 서비스별 허용 권한을 관리자에게 주겠다는 입장이다.
카밀 바즈바즈(Kamyl Bazbaz) 덕덕고 공공정책 최고책임자는 X에서 “학교 아이들에게 AI를 강요하는 것은 사람들이 무력하다고 여기는 독점기업의 행동이다. 구글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썼다. 그는 구글의 정책을 비판하며 학교의 선택권을 요구했다.
덕덕고는 구글이 원한다면 학교용 검색에서 AI 기능을 쉽게 끌 수 있다며 정책을 비판했다. 덕덕고의 주장은 검색 서비스 허용 여부와 그 안의 AI 기능 설정을 나눠 학교에 선택지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구글은 학생이 답을 바로 받기보다 문제를 단계별로 풀도록 돕는 ‘가이드 학습(Guided Learning)’ 기능도 검색에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 일부 학교에서 11월 중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글이 과거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학교에서는 약 5000만 대의 크롬북이 학생과 교직원에게 사용됐고, 구글 클래스룸은 전 세계 1억5000만명 넘는 이용자를 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구글이 이전에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테크크런치가 전한 것이다.
덕덕고는 올해 초 자사 앱 설치가 30%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구글의 AI 검색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 움직임 속에서 나온 수치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학교 계정 설정 변경의 세부 내용을 시행 전에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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