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평균 약 35% 하락한 전력·부지주 14곳…라이엇 910MW 계약
반에크가 집계한 종목에는 채굴업체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기업도 포함됐다. 라이엇 플랫폼스의 임대계약에는 기반 시설 건설과 금융 조달 조건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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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채굴업체를 포함한 AI 데이터센터 전력·부지 임대 사업자 14개 종목이 10월 평균 약 35% 하락했다.
반에크(VanEck)는 4일 공개한 분석에서 9월 30일과 10월 30일 종가를 비교해 평균 하락률을 산출했다. 조사 대상에는 채굴업체 외에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도 포함돼 전체 채굴업체의 평균 하락률로 볼 수 없다.
반에크가 전력·부지 임대 사업자(powered shell provider·PSP)로 분류한 기업은 전력망에 연결된 부지와 데이터센터용 건물을 고객에게 빌려준다. 고객은 이 시설에 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들여와 운영한다.
종목별 낙폭은 사이퍼 디지털(Cipher Digital, $CIFR)이 54%로 가장 컸다.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RIOT)는 36%, 허트8(Hut 8, $HUT)은 31%,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CORZ)은 17% 하락했다.
반에크는 GPU 대여업체의 부채 조달 비용을 둘러싼 우려가 사업 구조가 다른 전력·부지 사업자 주식으로 번졌다고 분석했다. AI 인프라 기업들이 자금 조달 부담을 공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투자자들이 서로 다른 사업 모델을 구분하지 않고 매도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뒤 커진 금리 우려와 중간선거를 앞둔 정책 불확실성도 하락 요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반에크가 조사한 상장사 가운데 이미 체결한 임대계약이 취소된 사례는 없었다.
◇ 전력망 연결과 사업 전환
채굴업체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하는 배경에는 기존에 확보한 전력 설비와 부지가 있다. 본지는 앞서 기존 채굴 장비 계약을 취소한 코어사이언티픽의 사례를 보도했다.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2026년 계통연계 대기열 집계에서 미국의 발전·저장 설비 약 2,060GW가 2025년 말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2000~2020년 접수된 발전 설비 용량 가운데 2025년 말까지 상업운전에 들어간 비중은 13%였다.
이 통계는 발전·저장 설비의 연결 신청을 집계한 것이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나 특정 채굴업체 부지의 수익성을 직접 보여주는 수치는 아니다.
반에크의 ‘과매도’ 평가는 체결된 임대계약에서 나올 현금흐름과 전력의 희소성에 근거한다. 보고서에는 기술적 지표를 이용한 과매도 기준은 제시되지 않았다.
반에크는 높은 금리와 재융자 부담, 사업 확장 과정에서의 추가 주식 발행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전력망 연결 부지와 장기 임대계약이 있어도 이를 수익으로 연결하려면 시설 건설과 자금 조달이 뒤따라야 한다.
◇ 라이엇 계약에 남은 건설·조달 조건
라이엇 플랫폼스는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서 910MW 규모 데이터센터 임대계약이 효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회사는 전력·부지 기반 시설을 자체 비용으로 건설해야 한다.
고객사 데이터센터 모듈 비용 일부를 보전하려면 시장 조건에 맞는 금융 조달이 필요하다. 라이엇은 금융 조달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비용을 임대료 크레딧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공시에 적었다.
이 크레딧에는 연 12% 이자가 붙는다. 라이엇은 2027년 6월부터 2028년 7월까지 전체 910MW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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