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건 중 40건서 데이터센터 제한 측이 우세했다
제한 또는 반대 성격 안건 27건이 가결되고, 개발 우호 안건 13건은 부결됐다. 하우드에서는 데이터센터 등 산업시설의 추가 심의 요구가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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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들은 11월 3일 데이터센터 개발 관련 지역 주민투표 41건 중 40건에서 제한 측 손을 들어줬다. 다만 안건마다 금지·유예·용도지역 규정 등 내용과 효력이 달라 40건 모두를 건설 금지로 볼 수는 없다.
밸럿피디아(Ballotpedia)는 투표 결과를 집계해 개발을 제한하거나 반대 의사를 밝힌 안건 27건이 가결되고, 개발을 돕거나 지지한 안건 13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 두 결과를 합쳐 제한 측이 41건 중 40건에서 우세했다고 집계했다.
가결된 안건 가운데 전면 금지는 5건, 일부 금지는 12건, 6개월 개발 유예는 3건이었다. 전면 금지안은 캘리포니아 1건, 플로리다 1건, 오하이오 3건이었으며 일부 금지안은 캔자스 3건, 메인 1건, 오하이오 8건이었다.
오하이오주 애덤스 카운티의 2개 안건은 데이터센터 개발이 가능한 용도지역 규칙을 마련했다. 일리노이주의 2개 안건은 개발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비구속성 권고였다.
오하이오주 그로브시티와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은 일정 기준 이상의 개발에 주민 승인을 요구했다. 오하이오주 페리에서는 특정 세제 혜택을 신청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사에 재정 보증을 요구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부결된 개발 우호 안건 13건에는 비구속성 지지 의견 7건과 오하이오주 윌밍턴의 용도 변경 4건이 포함됐다. 네바다주 볼더시티에서는 특정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허용하는 안건이, 오하이오주 애슈빌에서는 개발사와 마을 간 협상 요약을 승인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제한 측이 우세하지 못한 예외는 노스다코타주 하우드였다. 이곳에서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일부 개발에 추가 심의를 요구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투표 결과가 곧 모든 지역의 사업 중단이나 새 규제 시행을 뜻하지는 않는다. 제한안에는 구속력 있는 금지·유예뿐 아니라 비구속성 권고도 포함됐고, 개발 촉진안이 부결된 것만으로 새로운 제한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본지는 표결 전 41개 안건 가운데 개발 제한 성격 28건과 개발 촉진 성격 13건을 정리한 바 있다. 이번 결과는 안건의 제안 방향과 실제 투표 결과, 각 조치의 효력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AP통신(Associated Press)의 AP Voter Poll에서는 응답자 약 4분의 3이 거주 지역에 새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반대했다. 지역 시설에 대한 반대 여론은 뚜렷했지만, 의회 선거에서 데이터센터가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답한 유권자는 약 4분의 1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정부 부패와 생활비를 의회 선거 투표의 결정적 이유로 꼽은 비율은 데이터센터를 꼽은 비율보다 높았다. 지역 주민투표 결과와 전국 선거에서 유권자가 투표한 이유는 별개의 지표다.
선거 전인 9월 뉴욕타임스와 시에나가 전국의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1,503명을 조사했을 때도 응답자 61%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다. 이 조사는 각 주민투표의 선택 결과가 아니라 유권자의 일반적인 태도를 물었다.
USC 애넌버그(USC Annenberg)가 10월 미국인 2,980명을 조사한 결과, 76%는 정부의 AI 규제가 부족하다고 답했고 77%는 데이터센터 규제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데이터센터 개발과 관련해 빅테크가 사회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전혀 믿지 않는다는 응답은 71%였다.
오픈AI(OpenAI)는 5일 발표한 AI 인프라 관련 문서에서 앞으로 직접 소유·운영할 컴퓨트 캠퍼스마다 지역 협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력과 기반시설 비용 부담, 물·전력 사용량 공개, 주민 의견을 사업 계획에 반영하는 내용과 함께 연방·주·지방 정부에 명확한 건설 규칙을 제안했다.
가상자산 업계와의 접점은 채굴 시설의 AI 인프라 전환에서 확인된다. 아이렌($IREN)은 선거 전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6 회계연도 연례보고서에서 비트코인(BTC) 채굴 장비를 철거하고 전력과 데이터센터 용량을 AI 클라우드 서비스로 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밸럿피디아는 12월에도 아칸소주 클락스빌에서 2건, 노스다코타주 만단에서 1건의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가 예정돼 있다고 집계했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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