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C)과 TSMC(TSM)의 새로운 합작 투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협력이 인텔에게는 유리하지만, TSMC에는 손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만 경제연구원의 류 페이첸 연구원은 “이 합작 투자는 인텔에게는 큰 기회지만, TSMC에는 기술 유출 및 생산 공정 노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우선시하면서, TSMC의 시장 우위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TSMC 입장에서 본다면 비용 절감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협력으로 인해 협상력이 약화될 위험이 크다. 특히, 인텔이 3나노 및 2나노 반도체 공정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경우, TSMC의 수주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TSMC가 이번 협력을 장기적으로 꺼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월가에서는 인텔에 대한 신중한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인텔 주식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보면 ‘중립’ 의견이 압도적이다. 현재 1건의 매수, 26건의 중립, 5건의 매도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목표 주가는 평균 21.98달러로 설정돼 있어 현재 가격 대비 9.32%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인텔과 TSMC 간 합작 투자가 실제로 성사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 딜이 진행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힘의 균형이 변화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협상 내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