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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핀테크 기업 뱅케라의 창업자들이 2018년 진행한 ICO 자금을 유용해 세계 각지의 럭셔리 부동산을 구매한 혐의가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조직범죄부패보도프로젝트(OCCRP)가 4월 28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뱅케라(Bankera)의 창업자들이 2018년 ICO에서 모금한 자금을 유용하여 전 세계 럭셔리 부동산 구매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OCCRP는 유출된 회사 기록과 은행 명세서를 인용하여, 뱅케라의 ICO 동안 모금된 1억 유로(1억1400만 달러) 중 거의 절반이 바누아투의 한 은행으로 이체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금융기관은 뱅케라의 창업자인 비타우타스 카랄레비치우스(Vytautas Karalevičius), 유스타스 도빌리아우스카스(Justas Dobiliauskas), 만타스 모케비치우스(Mantas Mockevičius)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바누아투 은행은 이후 세 사람이 소유한 회사들에 수백만 유로의 대출을 발행하여 프랑스 리비에라의 빌라와 뱅케라가 원래 설립된 리투아니아의 고급 부동산을 포함한 럭셔리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했다고 주장한다.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자금은 관련 회사들에 대한 대출을 통해, 그리고 "개인적 사용"을 위해 창업자들에게 직접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들의 변호사들은 ICO가 사기였다는 주장을 부인했지만, 특정 거래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뱅케라는 자신들을 "블록체인 시대의 은행"으로 홍보하며 암호화폐 보유, 거래, 투자 상품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회사의 ICO는 BNK 토큰의 할인된 요금과 주간 지급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을 유치했다.
그러나 한 투자자는 OCCRP에 지급금이 빠르게 "약속된 금액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으며, 이후 수익 공유 프로그램은 2022년에 완전히 중단됐다.
회사는 또한 유럽연합 은행 라이선스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약속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ICO 동안 1억 유로를 모금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뱅케라의 BNK 토큰의 완전 희석 시장 가치는 현재 단지 97만5710 달러에 불과하다.
뱅케라는 여전히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링크드인과 그보다 적은 정도로 X(전 트위터)에서도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혐의는 암호화폐 자금 조달 생태계 내의 책임성과 투명성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록체인 회사 드래곤체인(Dragonchain)과 공동으로 회사에 대한 진행 중인 소송을 기각하는 동의안을 제출했다.
SEC는 원래 2022년 8월 드래곤체인에 대한 법적 조치를 시작했으며, 회사와 그 계열사가 2017년 ICO를 통해 미등록 증권 제공을 실시했다고 비난했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의장 하에서 SEC는 수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해 공격적인 집행 조치를 취했으며, 많은 디지털 자산이 미등록 투자 증권으로 분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겐슬러의 퇴임으로 SEC는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입장을 완화했다.
새로 형성된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는 어떤 디지털 자산이 기관의 관할권 밖에 있는지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부분의 밈 코인이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