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최고회장 겸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라슨이 5월 2일 폴 앳킨스 신임 SEC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법적 분쟁 와중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XRP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 SEC 위원이었던 신임 앳킨스 위원장은 암호화폐 업계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최근 그는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내 블록체인 혁신을 안전하게 육성하기 위한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회동이 리플-SEC 소송의 합의나 현물 XRP ETF 승인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공식 확인된 바는 없지만, 회동의 시기와 고위급 참석자들을 감안할 때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최근 2025년 중 XRP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8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만약 이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리플에게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투자자들의 신뢰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회동을 앞두고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1% 이상 상승하며 2.2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SEC가 여러 암호화폐 관련 신청 건들의 심사를 연기하면서 잠시 2.12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 회동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전 SEC 변호사 마크 파겔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공식 의제는 비공개지만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회동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