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의 파트너사로 블록체인 기업 코티(COTI)를 선정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반대하는 등 전반적으로 CBDC에 대한 관심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도, ECB는 유로화의 디지털 버전 출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가 입수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ECB와 코티는 유럽 전역에서 사용될 CBDC 솔루션 개발을 위해 다른 기관들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디지털 유로는 현금을 보완하고 유럽 경제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신속하며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티의 샤하프 바-게펜 CEO 겸 공동 창업자는 "ECB의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은 영광이며, 이는 코티 팀의 전문성과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라이버시는 웹3의 미래에 있어 핵심 요소이며 사용자 보안과 조직의 규정 준수를 보장하는데, 이는 CBDC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파이오니어 파트너로 선정된 코티는 ECB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조건부 결제를 위한 프라이버시 솔루션을 테스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민감한 사용자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자산 출처를 검증할 수 있는 CBDC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V2 개발자 네트워크를 출시한 코티는 이미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디지털 쉐켈 프로젝트에서도 유사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가블드 서킷을 활용한 비밀보장형 국가간 거래에 대한 개념 증명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