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비트코인 결제 지원하는 탈중앙화 AI 플랫폼 출시 계획 발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탈중앙화된 P2P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오픈소스 AI 플랫폼 '테더 AI(Tether AI)' 출시를 앞두고 인공지능 분야로 본격 진출한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이 인공지능 프로젝트는 USDT와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결제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테더 AI는 모듈식이며 모든 하드웨어나 기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된 AI 런타임으로 설명됐다.

아르도이노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중앙화된 서버에 의존하거나 API 키를 필요로 하지 않아 전통적인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대신 단일 장애 지점이 없는 분산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플랫폼의 핵심은 테더가 "개인 무한 지능(Personal Infinite Intelligence)"이라고 부르는 개념으로, 사용자 요구와 하드웨어 제약에 적응할 수 있는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를 암시한다. 이 탈중앙화 모델은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더 많은 자율성, 개인정보 보호, 보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플랫폼은 USDT와 비트코인 트랜잭션이 P2P 네트워크에서 직접 처리되는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한다. 아르도이노는 AI 플랫폼이 테더의 오픈소스 지갑 개발 키트(WDK)를 포함한 암호화폐 네이티브 도구와 "융합"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WDK는 2024년 11월에 출시되었으며, 개발자들이 자기 수탁 자산 관리를 위한 모바일, 데스크톱, 웹 지갑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테더는 사용자들이 중앙화된 중개자에 의존하지 않고 자금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암호화폐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개방적이고 주권적인 AI 도구를 제공하려는 더 넓은 목표와 일치한다.

아르도이노는 "오늘날 AI 산업은 중앙화된 API와 클라우드 플랫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테더닷AI는 어디서든 작동하고 중앙화된 접근을 필요로 하지 않는 완전 오픈소스 AI 런타임을 제공함으로써 이를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더닷AI는 아직 공식 출시되지 않았으며, 현재 이 도메인을 방문하면 테더 데이터(Tether Data)로 리디렉션된다. 이는 이 프로젝트가 킷(Keet)이라는 탈중앙화 채팅 애플리케이션과 피어(Pear)라는 P2P 앱 구축을 위한 프레임워크와 같은 테더의 기존 P2P 기술과 통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플랫폼은 2024년 12월에 처음 소개되었으며, 2025년 1분기 말까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공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최신 업데이트는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테더가 내장된 암호화폐 기능을 갖춘 탈중앙화 AI 분야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테더의 오픈소스 AI 이니셔티브는 인공지능으로의 더 넓은 전환의 최신 단계로, 2024년 4월에 발표된 기업 구조 조정의 일환이다. 이 움직임은 테더 데이터를 포함한 AI 도구와 P2P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사업부를 만들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는 AI 분야에서 회사의 야망을 꾸준히 암시해왔으며, 2월에는 테더의 AI 부서가 번역 도구, 음성 비서, 비트코인 지갑 비서를 포함한 애플리케이션 스위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모든 것은 자체 모델로 구동될 예정이다.

아르도이노는 X에 "공상과학 전설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가 그린 미래를 위한 이상적인 기술적 기반"이라고 적었다. "AI는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우주의 본질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확장은 테더가 미국 국채 보유에서 강한 수익을 올려 2025년 1분기에 10억 달러의 영업 이익을 보고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총 1493억 달러의 자산과 56억 달러의 초과 준비금을 보유한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분야와 이제 AI 인프라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