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가 테더 AI의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암호화폐 결제와 통합된 P2P 인공지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Tether)는 오픈소스 인공지능 런타임 '테더 AI(Tether AI)'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완전한 탈중앙형 AI 에이전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최고경영자(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API 키도, 중앙 실패 지점도 없는 완전 모듈화·조합형 시스템'이라며, '모든 하드웨어에서 작동 가능하고 테더의 지갑 개발 키트(WDK)를 통해 비트코인 및 USDT 결제를 통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더 AI는 단순한 AI 모델이 아닌, 분산형 구조를 갖춘 실행 환경(runtime)으로, 수십억 개의 AI 에이전트들이 P2P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며 정보를 처리하고 결제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식 웹사이트 'Tether.ai'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테더가 개발한 P2P 커뮤니케이션 앱 '킷(Keet)' 및 기타 데이터 툴과의 통합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융합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테더는 AI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3년 9월에는 독일 데이터센터 운영사 노던데이터(Northern Data)에 금액 미공개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해당 기업에 대한 부채 금융을 6억1000만 달러까지 확대했다. 이는 테더의 AI 인프라 구축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아르도이노 CEO는 '테더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인공지능의 자유와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글로벌 네트워크'라며 '블록체인과 AI를 결합한 완전 자율적 생태계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더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를 발행 중이며, 1490억 달러 규모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