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CIO, 의회 법안 실패 시 암호화폐 여름 위기 온다

비트와이즈의 매트 하우건 CIO는 스테이블코인 및 시장 구조 관련 법안이 미 의회에서 무산될 경우, 암호화폐 업계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비트와이즈자산운용(Bitwise Asset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하우건(Matt Hougan)은 의회가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을 끝내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도약 직전에서의 좌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암호화폐 전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의회의 입법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백악관이 주도하고 있는 규제 완화 조치들이 차기 정권에서 쉽게 뒤집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우건은 비트코인이 올해 20만 달러를 넘고, 대부분의 자산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법적 기반이 없이는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인 ‘GENIUS 법안’의 향방에 주목했다. 해당 법안은 미 달러 및 국채 기반의 100% 준비금 요건, 월간 공시, 연간 감사, 마케팅 제한 및 지급불능 시 절차 등을 규정하고 있으며, 3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아 가결됐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상원의원 9명이 갑작스럽게 지지를 철회하며, 법안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하우건은 이는 실제 법안 내용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암호화폐 관련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그는 "완벽을 추구하다가 좋은 안까지 무산되는 상황"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시장 구조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려는 로비 전략도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GENIUS 법안 외에도 하원에서는 STABLE 법안이 별도로 논의 중이며, 트럼프가 지지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하우건은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상인, 창업자 모두에게 명백한 이익이 되는 분야”라며, 결국에는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몇 주는 매우 긴장될 것이며, 입법이 무산되면 암호화폐는 도전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이 제대로 기능한다면 이번 강세장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