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하원이 주 정부 차원의 전략적 비트코인(BTC) 보유를 골자로 한 법안 SB 21호를 최종 가결했다. 이로써 해당 법안은 주지사인 그레그 애벗(Greg Abbott)의 서명 혹은 거부 절차만을 남겨두게 됐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SB 21호 법안은 찬성 101표, 반대 42표로 하원 본회의 3차 독회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슈베르트너(Schwertner) 상원의원이 발의했으며, 핵심 내용은 텍사스주 감사원의 감독 하에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보유하는 국가 차원의 준비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법안 조항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12개월 평균 시가총액이 5천억 달러(약 730조 원)를 넘는 암호화폐에 투자가 가능하다. 이 요건을 충족하는 유일한 디지털 자산은 현재 기준으로 비트코인뿐이다.
텍사스주는 미국 내 대표적인 친암호화폐 주로, 이번 입법은 주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제도권 금융자산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향후 애벗 주지사가 해당 법안에 최종 서명할 경우, 텍사스는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금처럼 운용하는 주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