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IPO 대박에도 암호화폐 투자사 아르카 분노, 100억원 신청에 1억 5천만원만 배정받아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아르카의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도먼이 서클의 성공적인 IPO에서 신청 금액의 1.35%에 불과한 배정을 받았다며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했고, 서클과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암호화폐 업계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서클의 압도적인 성과를 보인 기업공개에 모든 사람이 만족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아르카(Arca)의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도먼(Jeff Dorman)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새로 상장된 서클(Circle)의 주식인 CRCL에서 의도했던 투자금의 극히 일부만 받았다고 밝혔다.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은 목요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올해 최고의 공개 데뷔 중 하나를 기록했다.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CEO를 포함한 회사와 임원들은 주당 31달러에 3400만 주의 IPO 주식을 판매하여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CRCL은 주당 69달러에 개장했으며 현재 85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어 175%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CRCL은 목요일 9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도먼은 아르카가 서클의 로드쇼 첫날에 CRCL IPO 주식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라는 주문을 몇 달 전에 넣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X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문의 1.35%에 불과한 13만 5000달러의 "초라한" 배정만 받았다고 밝혔다.

도먼은 X에 게시한 "엿먹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에서 "당신들은 아마도 투자설명서도 읽지 않았고, 지갑도 없고, 당신들 제품을 절대 사용하지 않을 전통금융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들에게 거액 배정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서클의 투자 라운드는 초과 신청되었고 최소 두 번 규모가 확대되었다. 회사는 처음에 주당 약 25달러에 주식을 판매할 계획이었고 나중에 27달러에서 28달러 사이에 3200만 주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펀딩 라운드나 공개 상장이 초과 신청될 때 투자자들은 항상 약속된 배정을 받지 못한다. 더 블록은 서클과 아르카에 논평을 요청했다.

도먼은 "수년간 당신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농담 같은 버림받는 배정을 주는 것으로 끝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당신들은 아르카를 이런 식으로 대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암호화폐 회사다"라고 덧붙였다.

도먼에 따르면 아르카는 서클의 오랜 고객이자 때때로 파트너였으며, USDC가 미국 달러에서 디페깅되었던 2023년 3월 은행 위기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서클은 2021년 직상장을 추진한 회사의 긴밀한 파트너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뒤를 이어 미국에서 상장한 두 번째 순수 암호화폐 회사다. 서클은 2022년 시장 침체기에 취소된 SPAC 합병을 통해 상장을 시도한 바 있다.

도먼은 "당신과 코인베이스는 서로 잘 어울린다. 일찍 시작했지만 손대는 모든 것을 망치는 두 무능한 경영진의 천생연분"이라고 썼다.

도먼은 아르카가 현재 서클 계정을 폐쇄하고 USDT와 같은 경쟁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먼은 "당신들의 제품이 얼마나 무관하고 일반적이 되었는지 보고 싶다면, 이는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었고 완벽한 대체재가 도처에 있기 때문에 우리 사업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USDC는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