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을 발행하는 서클(Circle)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부터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6월 5일 상장된 서클은 거래 개시 직후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첫날 종가 기준 167% 상승을 나타냈다.
'CRCL' 티커로 상장된 서클 주식은 시초가 31달러(약 4만 3,090원)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최대 235%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조정을 거치며 최종 종가는 82달러(약 11만 3,980원)를 기록하며 첫 거래일을 마감했다. 이 같은 성과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서클은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돼 가격이 안정적인 USDC(USD Coin)를 발행하는 대표적 스테이블코인 기업으로,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을 운용 중이다. 상장 전부터 월가와 블록체인 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서클은 상장 직후 이러한 기대감을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주가 급등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실물 기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시장 내 수요가 이전보다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특히 암호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지로 평가되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자산을 규제하겠다는 정치권 움직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향후 관련 기업이 미국 내에서 보다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요소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