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보유자 대상 납치 급증, 비트코인 패밀리도 보안 시스템 전면 개편

암호화폐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적인 납치 사건이 급증하면서 업계의 가장 유명한 인물들조차 보안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있으며, 소위 '비트코인 패밀리'의 가장인 디디 타이후투(Didi Taihuttu)도 여기에 포함된다.

8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적인 납치 사건이 급증하면서 비트코인 패밀리의 가장인 디디 타이후투가 가족이 하드웨어 지갑을 포기하고 현재 암호화폐 시드 구문을 4개 대륙에 걸쳐 숨기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모든 것을 팔아 비트코인에 올인한 것으로 유명한 타이후투는 가족이 하드웨어 지갑을 버리고 현재 암호화폐 시드 구문을 4개 대륙에 걸쳐 숨기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러한 변화는 일련의 위협과 전 세계 암호화폐 보유자들에 대한 공격 증가에 따른 것이다.

타이후투는 태국에서 CNBC에 "모든 것을 바꿨다"며 "누군가 나에게 총을 겨눈다 해도 내 폰 지갑에 있는 것 이상은 줄 수 없고, 그것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8개월 동안 가족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이전했다. 시드 구문은 암호화되고 분할되어 물리적 및 디지털 형태 모두로 저장된다. 일부는 4개 대륙에 숨겨진 방화 강철판에 새겨져 있다. 다른 것들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서비스를 통해 저장된다.

타이후투는 "변경한 단어들만 기억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공격자들이 시드 구문의 일부에 접근하더라도 가족의 전체 보유분을 잠금 해제할 수 없도록 보장한다.

이러한 결정은 암호화폐 보유자들에 대한 물리적 공격이 증가하면서 나온 것이다. 모로코 경찰은 이번 주 암호화폐 임원들을 납치한 혐의로 용의자를 체포했다.

프랑스에서는 암호화폐 백만장자의 아버지가 잔혹한 공격을 받았다. 그리고 뉴욕에서는 납치범들이 비트코인 자격 증명을 빼내려고 시도하면서 한 관광객이 2주 넘게 고문당했다.

세 딸과 함께 완전히 언뱅크드 상태로 풀타임 여행을 계속하는 타이후투 가족은 공개적인 활동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낯선 사람들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거주지를 추적한 후, 여행 업데이트 게시를 중단하고 집을 옮겼다.

타이후투는 "틈새 시장에서 약간 유명해졌는데, 그 틈새가 이제 큰 시장이 되고 있다"며 가족이 프랑스 여행을 아예 피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암호화폐의 약 65%는 4개 대륙에 걸친 콜드 스토리지에 잠겨 있다. 나머지는 거래와 일상 지출을 위해 멀티시그 지갑이나 탈중앙화 거래소에 남아 있다.

타이후투는 중앙화된 보관소와 서비스를 피하고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회사 중 하나가 파산하면 어떻게 되나? 자본을 다시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임원들은 특히 프랑스에서 표적 납치와 랜섬 시도가 계속 증가하면서 개인 보안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

5월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인피니트 리스크 인터내셔널(Infinite Risks International) 같은 사설 보안업체들은 암호화폐 납치 증가 속에서 24시간 보호를 원하는 암호화폐 전문가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문의 증가는 투자자와 법 집행 기관 모두를 놀라게 한 여러 차례의 납치 시도를 포함한 일련의 폭력적 공격 이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