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트럼프 갈등 격화, 7월 화해 가능성 30% 베팅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예측 시장에서 두 사람의 7월 화해 가능성에 30%를 베팅하는 거래가 13만4277달러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이번 주 격돌했다. 갈등의 발단은 머스크가 소위 '빅 뷰티풀 빌(Big Beautiful Bill, BBB)'을 강력히 비난하며 자신의 X 플랫폼에서 "역겨운 가증스러운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머스크는 해당 법안을 "대규모적이고 터무니없으며 불필요한 지출로 가득한 의회 지출 법안"이라고 비난하며 이를 지지한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 법안이 연방 적자와 국가 부채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 이후 시장이 흔들렸고, 비트코인(BTC)은 잠시 10만 달러 선을 약간 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6월 8일 10만6000달러 구간으로 반등했다.

트럼프는 반격에 나서며 머스크의 도움 없이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머스크가 전기차(EV) 법안 수정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심지어 머스크의 사업체들이 받는 수십억 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삭감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당연히 이 갈등은 폴리마켓(Polymarket) 같은 예측 시장을 과열시켰다.

8만1002달러가 걸린 한 폴리마켓 베팅은 머스크가 2025년 미국 대선 출마를 발표할 가능성을 9%로 책정했다. 59만6843달러 규모의 또 다른 베팅은 머스크가 2025년 12월 31일까지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확률을 17%, 이달 말까지 창당할 확률을 7%로 평가했다. 7월까지 머스크-트럼프 화해 가능성은 30%로 책정됐으며, 트럼프가 월요일까지 머스크에게 사과할 확률은 -1%로 제로 이하에 머물고 있다.

한편 경쟁 예측 플랫폼인 칼시(Kalshi)도 자체 베팅으로 이 드라마에 편승하고 있다. 칼시 거래자들은 트럼프가 머스크의 보안 허가를 취소할 가능성을 40%로 평가했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측근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12%, 머스크가 대통령과의 치열한 공방 중에 언급한 정당 창당을 실제로 추진할 가능성은 24%로 책정됐다.

머스크-트럼프 갈등은 수십억 달러가 걸린 리얼리티 쇼처럼 관심을 사로잡는 본격적인 스펙터클로 변했다. 시장이 요동치고 예측 사이트가 들끓는 가운데 수백만 명이 이 자존심과 모욕의 연극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정치와 패러디가 만나는 지점이며, 사람들은 어떻게든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진짜 문제들로 넘쳐나는 세상에서도 여전히 사이드쇼가 스포트라이트를 훔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