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창립자 호스킨슨, XRP 대규모 통합 예고…디파이·지갑·스테이블코인 협력

카르다노(Cardano)의 설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XRP 생태계를 위한 대대적인 통합 계획을 직접 예고하면서, XRP 투자자들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그가 SNS에서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향후 XRP를 위한 디파이(DeFi) 기능 확대, 라이스(Lace) 월렛 통합, 스테이블코인 RLUSD와의 연동 등이 포함된 'XRP 패키지'가 준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 확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XRP와 카르다노라는 양대 블록체인 진영의 협력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미드나이트(Midnight)의 메가 에어드랍 ‘글레이셔 드롭(Glacier Drop)’이다. 해당 에어드랍은 XRP 보유자를 타깃으로 진행되며, NIGHT(거버넌스 토큰)와 DUST(프라이버시 중심 토큰)가 지급될 예정이다. 에어드랍 지갑 기준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XRP 레저(XRP Ledger)를 포함한 다중 체인 유저들이 대상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만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소액 참여자 중심의 분산화 전략이 뚜렷해 보인다.

라이트 지갑인 라이스 월렛에 XRP 지원이 추가된다는 점도 XRP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호스킨슨은 조만간 해당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사용자들이 ADA, 비트코인 등과 함께 XRP도 저장 및 송수신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리플이 발행하는 RLUSD는 이더리움(ETH)과 XRP 레저 기반으로 이미 출시된 상태지만, 카르다노 네트워크 내 운영 가능성 역시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XRP의 디파이 활용에 있어서도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카르다노는 기존의 대출 및 차입 기능을 넘어, XRP 기반의 혁신적 금융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갖췄다고 호스킨슨은 강조했다. 실제로 2024년 말 완성된 완체인(Wanchain) 브리지를 통해 XRP가 이미 카르다노와 연결된 상태다. 과거 XRP 커뮤니티와의 긴장 관계를 감안하면 이러한 협력 움직임은 파격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호스킨슨이 최근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의 ADA를 스테이블코인 및 비트코인으로 다변화해 탈중앙화 국고(트레저리)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이다. 이는 XRP 외에도 비트코인(BTC)과 같은 자산을 포함하는 멀티자산 기반의 디파이 생태계 구현을 염두에 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XRP와 RLUSD의 통합이 가져올 영향은 단순히 기능적 범위에 그치지 않는다. 빠른 거래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의 결합은 카르다노의 디파이 경쟁력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전통 자산 대비 블록체인 기반 금융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 가시적인 통합 시점이나 가격 반응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지만, 호스킨슨의 행보는 양 프로젝트 모두에게 분명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