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이 스테이블코인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의 '스테이블코인 분과'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리고, 관련 공동 연구도 시작한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특정 자산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줄인 디지털 화폐다. 최근 금융권에서 디지털 전환 흐름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OBDI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의 제도화와 실증을 이끄는 민간 협의체다. 지난 4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염두에 두고 새로 생긴 스테이블코인 분과에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이미 참여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특히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는 디지털 화폐 모델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아직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규제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는 실증 역량이 중요하다"며, "향후 제도화가 진행되면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모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지역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발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