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실물 자산 토큰화 분야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경신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최근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화된 자산(AUM, 운용 자산 총액)이 사상 최고치인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를 돌파한 것이다. 세계 금융 인프라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더리움의 이러한 성장은 단순 가격 변동 그 이상을 의미한다.
이같은 기록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활발한 참여에 기인한 바 크다. 크립토 밴터(Crypto Banter)는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씨티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실물 자산의 토큰화를 이더리움 기반에서 실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블랙록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USD 인스티튜셔널 디지털 펀드(BUIDL)’를 출시했으며, 약 17억 달러(약 2조 3,630억 원) 규모의 미 국채 펀드를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프랭클린템플턴 또한 미 국채 머니마켓펀드의 토큰화 버전을 이더리움 상에서 운영 중이며, 씨티는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들 기관이 선택한 블록체인이 공통적으로 이더리움이라는 점에서, **이더리움이 실물 자산의 온체인 이전을 위한 표준 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권의 빠른 진입은 이더리움의 생태계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실물 자산의 디지털화는 미래가 아닌 현재**의 시장이며, 이더리움은 그 중심에서 금융 시스템의 토대를 재정립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ETH가 단순한 암호화폐를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음을 방증한다.
보도 시점 기준 이더리움은 2.07% 상승하여 2,550.50달러(약 354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 역시 83.09% 급증해 164억 3,000만 달러(약 22조 8,170억 원)를 기록 중이다. 이는 기관 수요와 시장의 강한 기대심리가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