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한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려는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8~10% 상승해 배럴당 8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원유 의존도가 가장 높아, 국제유가 상승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유가 급등이 지속되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현재 해협이 완전히 봉쇄된 상황은 아니어서 사태 전개에 따라 유가가 좌우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비축유를 방출하고 대체 물량을 도입하는 등 경제 충격 완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중동 불안은 외환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안전 자산으로 여겨져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국가와의 통화 비율에서 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긴장이 길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70~1,500원 선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증시도 이번 사태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며, 특히 도쿄와 홍콩 증시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산 본국 송환 시도로 인한 추가적인 영향을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견에 따르면, 반도체와 방산 업종에서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긴급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관계부서에 원유 및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종합적인 대비책을 주문했으며, 금융위원회는 관련 기관과 함께 비상대응 금융시장반을 가동해 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앞으로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의 변화에 따라 한국 경제는 다양한 시나리오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