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생태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토큰 소각’ 메커니즘이 체인링크(LINK)의 크로스체인 기술과 결합하며 새 국면을 맞고 있다. SHIB의 핵심 개발자인 칼 다이리야(Kaal Dhairya)는 최근 소셜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체인링크 CCIP(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 버전의 시바이누가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에서 자동적으로 SHIB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음을 밝혔다.
SHIB는 출시 당시 총 1경 개의 토큰을 발행했지만, 지금까지 410조 7,521억 9,445만 2,269 SHIB가 소각되며 현재 총 공급량은 589조 2,478억 554만 7,730 SHIB로 줄어든 상태다. 특히, 최근 24시간 동안만 377만 2,366 SHIB가 소각돼 하루 기준 소각률이 1,548% 급등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다이리야는 SHIB가 "항상 이더리움 네이티브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며, 다른 블록체인에서 SHIB 기반 프로젝트를 개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체인링크 CCIP 기반 버전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 공식 CCIP 버전은 체인링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감사된 것으로, SHIB 뿐만 아니라 BONE, LEASH, TREAT 등 시바이누 생태계의 네 가지 토큰 모두에 자동 소각 기능이 구현돼 있다.
체인링크의 CCIP는 지난 5월 솔라나(SOL) 메인넷에 도입되며 v1.6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로써 SHIB와 같은 CCIP 기반 자산들이 솔라나 생태계로 확장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SHIB 측은 이와 함께 CCT(Cross-Chain Token·크로스체인 토큰) 표준도 도입해 상호운용성 측면에서도 큰 폭의 진전을 이뤘다.
개발자 다이리야는 또한 "SHIB를 기반으로 진정성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면, 반드시 생태계에 기여해달라"고 강조하며 커뮤니티 기여를 환기시켰다. 이는 SHIB 개발팀의 철학이 단순한 디플레이션 효과를 넘어 지속가능한 토큰 구조와 건강한 커뮤니티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바이누 생태계가 자동 소각 기반의 체인링크 통합을 강화하면서, 해당 프로젝트가 단순 밈코인을 넘어 기능적 토큰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로스체인 확장성과 디플레이션 메커니즘이 결합된 이같은 사례는 토큰 설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벤치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