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와이오밍주 정부가 승인한 와이오밍 스테이블 토큰 위원회(WSTC)가 스테이블코인 프론티어 스테이블 토큰(FRNT)의 메인넷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 토큰은 향후 Visa 결제망에서 사용될 예정이며, 미국 내 공공 부문 디지털화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FRNT는 단기 만기의 미국 국채와 달러 현금을 기반으로 100% 이상(102%) 담보가 확보된 디지털 자산이다. 주 법률에 따라 완전 담보 요건이 적용되며, 이는 사용자 신뢰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FRNT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아비트럼(ARB), 아발란체(AVAX), 폴리곤(MATIC), 옵티미즘(OP), 베이스(Base) 등 총 7개의 주요 블록체인에 배포돼 있다. 그러나 규제상의 문제로 인해 아직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메인넷 출시는 금융 네트워크 플랫폼 SALT와 크라켄 거래소가 공동 주최한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마크 고든(Mark Gordon) 와이오밍 주지사는 "와이오밍은 2016년 이후 45건 이상의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며 업계를 선도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FRNT의 출시는 시민과 기업에게 효율적이고 안전한 디지털 결제 수단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디지털 시대의 거래 환경 진입을 선언했다.
WSTC는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을 위한 레이어제로(LayerZero)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FRNT를 유통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초기 구매는 와이오밍에 소재한 크라켄 거래소에서 솔라나 기반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공개 배포 일정은 추후 공식 발표를 통해 안내될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FRNT가 레인(Rain)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통해 Visa 결제망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 모바일 결제와 실물 카드 결제까지 지원된다. 아바랩스(Ava Labs) 측은 “FRNT는 과거 와이오밍 스테이블 토큰(WYST) 또는 와이오밍 전자 스테이블 토큰(WEST)으로 알려졌던 동일한 자산”이라며, 브랜드 통일성을 설명했다.
앤서니 아폴로(Anthony Apollo) WSTC 전무는 “이번 발행은 혁신과 행정의 접점을 상징한다”며 “이제 정부가 공급업체에 수초 만에 대금을 지급하거나, 세금 환급 및 복지급여를 온체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 공공지출의 디지털화는 행정 효율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제고할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와이오밍 주정부는 FRNT를 통해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며, 미국 내에서 행정 시스템의 블록체인 전환을 이끌어갈 대표적인 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