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지지자로 알려진 삼손 모우(Samson Mow) JAN3 최고경영자가 이더리움(ETH) 대규모 언스테이킹 움직임이 결국 비트코인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스테이킹 해제 대기 중인 이더리움 물량이 100만 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언스테이킹을 앞둔 이더리움은 90만 9,788개에 달하며 이는 약 38억 9,711만 달러(약 5조 4,188억 원) 규모이다. 불과 나흘 전엔 약 14만 개가량 더 적었지만, 그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우는 이러한 움직임이 이더리움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신호라며, 이는 비트코인에 유리한 시장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언스테이킹이 계속 진행 중이며, 대기 시간도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런 흐름 속에 그는 최근 펀드스트랫의 톰 리(Tom Lee)가 제기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추월할 수 있다’는 이른바 ‘플리핑’ 가능성에 대해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주목할 만한 데이터도 있다. 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ETF는 전체 공급량의 6.38%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ETF는 5.08%를 관리 중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유입 속도가 지속된다면, 이더리움 ETF가 비트코인 ETF를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9월 중순에는 역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모우는 최근 전략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에 대한 FUD(공포·불확실성·의심)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계속 보유 중임을 공개했다. MSTR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 12% 이상 하락했으며, 현재 주당 361.58달러(약 50만 2,588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43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으며, 이로써 총 보유량은 62만 9,376 BTC,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72억 2,932만 달러(약 10조 438억 원)에 달하게 됐다.
이번 언스테이킹 흐름은 단기적으로 이더리움 가격의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반대로 비트코인 내러티브를 강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TH와 BTC 간 ETF 자금 유입 경쟁, 기관 투자자의 자금 흐름,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향후 업그레이드 방향은 당분간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