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전망에 대한 인플루언서들의 예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팔로워 수 50만 명 이상을 보유한 '크립토 토니(Crypto Tony)'가 올린 강세장 목표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BTC)이 25만 달러(약 3억 4,750만 원), 이더리움(ETH)이 1만 달러(약 1,39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고, 솔라나(SOL), 바이낸스코인(BNB), 도지코인(DOGE) 역시 큰 상승 여지를 제시했다. 하지만 에이다(ADA)는 0달러로 폭락할 것이라는 충격적 전망을 내놓았고, XRP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아 커뮤니티의 반감을 샀다.
크립토 토니는 비트코인에 대해 최근 사상 최고가인 12만 4,500달러(약 1억 7,305만 원)에서 약 두 배 가까이 오른 2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이 수준에 도달하면 비트코인의 시총은 5조 달러(약 6,950조 원)에 근접하며, 금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자산이 된다. 이더리움도 과거 2021년 최고점인 4,900달러(약 681만 원)를 기준으로 약 두 배 이상인 1만 달러를 제시했으며, BNB는 현재 사상 최고가인 865달러(약 120만 원)에서 110% 오른 1,800달러(약 250만 원)가 목표치다.
특히 솔라나에 대해서는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니는 솔라나가 1,000달러(약 139만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봤다. 이는 올해 1월 기록한 고점 293달러(약 41만 원) 대비 240%, 현 시세 180달러(약 25만 원) 대비 450% 넘는 상승률이다. 도지코인은 현재 0.23달러(약 320원)에서 2달러(약 2,78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무려 770% 급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강세장 전망 속에도 에이다에 대한 극단적 비관론이 흥미를 끌고 있다. 토니는 ADA가 이번 사이클에서 0달러로 몰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시가총액 340억 달러(약 47조 2,600억 원)를 기록하고 있는 주요 코인을 겨냥한 도발적 의견으로,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즉각 반발이 일었다. 2021년 9월 초 에이다는 3달러(약 4,170원)가 넘는 고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그보다 7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더불어 XRP 언급조차 없었던 점도 커뮤니티 분노를 키웠다. XRP는 지난해 미 대선 이후 급등세를 나타내며 0.6달러(약 830원)에서 3.6달러(약 5,000원)로 치솟았고, 올해 7월 사상 최고가도 경신했다. XRP 지지자들 사이에서 ‘XRP 아미’로 불리는 강력한 팬층은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도 존재감이 크지만, 토니는 이에 대해 별다른 설명 없이 침묵을 유지 중이다.
크립토 시장에서 인플루언서의 발언이 가지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크립토 토니의 이번 예측은 단순한 투자 전망을 넘어 커뮤니티 내부의 논쟁과 파장을 불러온 사례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