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D 프린팅 주택 건설 업체 리브워크(Lib Work)가 비트코인(BTC) 을 기업 자산으로 직접 매입한 최신 비암호화폐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결정은 자사의 주택 설계를 NFT(대체불가능토큰) 형태로 저장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단 한 달 만에 나왔다.
리브워크는 월요일 이사회 회의 이후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5억 엔(약 45억 8,70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일본 내 인플레이션 상승 과 현금 자산만 보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위험에 대응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단계적인 매수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수 시점은 9월부터 12월까지 분할로 진행될 예정이다. 리브워크는 해당 기간 동안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순차적으로 매입하고, 동시에 리스크를 제어하기 위한 내부 관리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 시세 기준으로 비트코인 한 개 가격은 약 11만 5,377달러(약 1억 6,041만 원) 에 형성돼 있으며, 이번 투자 금액으로 약 28개를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정도의 보유량은 리브워크를 세계 비트코인 상장기업 보유 순위 105위에 올려놓으며, 프랑스의 결제 기업 BD멀티미디어를 앞지르는 수준이다.
기업 자산 다변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사례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리브워크의 이번 결정은 일본 기업이 디지털 자산을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명확히 인식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비트코인 도입을 고려하는 전통 산업계의 사례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