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48시간 운명의 분기점…지지선 붕괴 시 2.70달러까지 급락 우려

XRP가 결정의 기로에 서 있다. 향후 48시간 내 발생할 기술적 움직임에 따라 XRP 가격 흐름이 중장기 상승세를 유지할지, 아니면 급락 조정 국면에 빠질지가 갈릴 전망이다. 현재 XRP는 핵심 지지선인 50일 이동평균선인 2.96달러(약 4,114원)를 시험 중이며, 해당 선을 하향 이탈할 경우 하락 압력이 급격히 증폭될 수 있다.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며 시장 전반에 매도 우위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체 구간에서의 거래량 감소는 변동성 확대를 예고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랠리에서 50일 이동평균선은 기술적 지지로 작용해왔으나, 현시점에서 이를 밑돌 경우 가격은 2.78달러(약 3,862만 원)에서 2.70달러(약 3,753만 원) 구간까지 급속히 후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수준은 100일 평균선이 자리한 위치로, XRP의 다음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강도지수(RSI)가 50 이하로 떨어지며 매수세 약세를 시사하고 있어, 지지선 붕괴는 단기 하락세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관건은 ‘이틀’이라는 시간이다. 보통 이 같은 기술적 패턴에서는 2~3일간의 캔들이 방향성을 결정하며, 현재 XRP는 정확히 그 경계선에 있다. 만약 가격이 이탈하지 않고 반등에 성공한다면, 3.10달러(약 4,309만 원)에서 3.20달러(약 4,448만 원) 구간 회복도 가능하다. 반면, 지지가 무너지면 투자자들은 더 큰 조정에 맞서야 할 수 있다.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하락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주요 거래소 내 매수 잔량이 줄어들었고, 트레이딩 뷰 기준 거래량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유동성이 약한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단일 매도 주문만으로도 가격을 크게 흔들 수 있는 환경임을 의미하며, 현재로서는 하방 리스크가 더욱 가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48시간은 XRP 보유자들에게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50일 이동평균선을 방어하며 상승세를 회복할지, 혹은 모멘텀이 완전히 반전되어 새로운 하락 국면에 진입할지 여부는 조만간 확인될 것이다. 시장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지만, 조만간 격랑이 뒤따를 수 있다. 지금이 XRP 보유자들에겐 가장 긴장해야 할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