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리더 보 하인즈 전략 고문으로 영입

테더(Tether)가 디지털 자산 전략과 미국 시장 확장을 이끌 핵심 인물로 새롭게 영입했다. 주인공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 리더로 활동했던 보 하인즈(Bo Hines)다. 그는 미국 행정부에서 퇴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테더에 전략 고문(Strategy Advisor)으로 합류함으로써, 민간 부문에서의 새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인사 소식은 테더의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가 자신의 엑스(X, 前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접 발표했다. 아르도이노는 하인즈에 대해 “디지털 자산 혁신을 촉진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위한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수립했으며, 정부와 블록체인 업계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하인즈 영입이 테더가 디지털 경제의 미래를 새롭게 쓰기 위한 ‘중요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하인즈는 백악관에서 크립토 위원회(Executive Director of the Crypto Council)의 수장을 맡아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법적, 정책적 방향 설정을 주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정책 전문성과 법률적 시각, 그리고 민간 부문 감각이 어우러진 조율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제 그는 이러한 경험을 테더의 전략 설계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테더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규제와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구축해 미국 소비자에게 더 나은 금융환경을 제공하고, 금융 시스템의 판을 바꾸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테더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시가총액 약 1,130억 달러(약 157조 700억 원)에 달하는 테더(USDT)를 발행하고 있다. 테더는 최근 미국 내 규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점차 정부 및 기구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하인즈의 영입은 회사 전략의 일환으로 읽히고 있다.

이번 인사는 테더의 핵심 사업 축인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 쇄신과 정책 대응 능력 강화라는 다중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인즈의 ‘공공과 민간 간 가교 역할’이 앞으로 테더의 입법 대응 및 정책 개발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