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SBI신세이은행이 싱가포르 기반의 파트니어(Partior), 일본 디커렛 DCP(DeCurret DCP)와 함께 다중 통화 기반 토큰화 예금의 국경 간 결제 적용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세 기관은 18일(현지시간)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실시간 다중 통화 결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디커렛은 일본 내 은행들에게 엔화 표시의 토큰화된 예금을 발행할 수 있는 ‘DCJPY’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SBI신세이은행은 엔화 외 다른 주요 통화 기반의 토큰화 예금 발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다중 통화 확보는 ▲신속한 해외 송금 수요 증대 ▲글로벌 결제 속도 향상 등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도이치은행, JP모건, DBS, 스탠다드차타드 등 여러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이미 참여 중인 파트니어는 미 달러, 유로화, 싱가포르 달러 등 주요 통화를 지원하는 공동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 따라 파트니어는 일본 엔화도 지원 통화에 추가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3자 협력을 통해 전통 금융기관 중심의 디지털 예금 활용 모델이 아시아에서 본격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토큰화 예금 기술이 국경을 넘는 대규모 실시간 결제 구조에 접목될 경우, 기존 스위프트(SWIFT) 기반 결제 시스템의 속도와 비용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