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또다시 '오렌지 닷 데이(Orange Dot Day)'를 언급하며, 스트레티지(Strategy)가 최근에도 비트코인(BTC) 매입을 이어갔음을 암시했다. 회사의 보유 잔고만 64만 418 BTC에 달하며, 현재 가치로는 약 99조 9,170억 원(미화 720억 달러)에 이른다.
"오렌지 닷 데이"란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수할 때마다 그래프 위에 주황색 점을 찍어 자산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세일러는 10월 26일 이를 또다시 공유하며 전략적 매수 지속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올 10월 들어 스트레티지는 일주일 단위로 비교적 소규모 물량을 꾸준히 매입해왔으며, 관련 도표에서도 최근 점들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의 실제 매수 수량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세일러가 직접 이 같은 신호를 던졌다는 점에서 스트레티지의 구매 행보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앞서 이 회사는 10월 13일부터 20일 사이에만 387 BTC를 새로 확보했다. 이는 당시 평균 매입가인 7만 4,010달러(약 1억 287만 원)를 기준으로 약 537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스트레티지의 연간 누적 매입은 2020년 프로그램 시작 이후 총 83건에 달하며, 매입 당시 기준 평균 가격은 약 4만 7,400달러(약 6,589만 원)로 추산된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 안팎을 오가는 만큼, 평가 손익만 해도 250억 달러(약 34조 7,500억 원)를 웃돈다. 수익률로 따지면 53%를 상회하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와중에도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은 여전히 일관된 모습이다. 계획에 맞춰 매수하고, 나중에 공개하며, 장기적 가치 상승에 따른 회계이익 확대를 기대하는 구조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스트레티지($MSTR)의 주가는 장부가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비트코인 중심 자산 전략에 대한 신뢰가 여전함을 방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