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핵심 기반 기술인 XRP 레저(XRPL)가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2025년에도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XRP 툰드라(XRP Tundra)'라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등장하며, XRPL의 활용도를 대폭 확장하고 있다.

XRPL은 평균 3~5초 내에 거래를 처리하며, 수수료는 1센트보다도 낮아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결제 인프라로 주목받아왔다. 지난 1년간은 네트워크 검증자 수의 증가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거래 처리량을 유지해 실용성에 집중한 블록체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안정성 덕분에 탈중앙 거래소, 토큰화 도구, 국가 간 결제 시스템 등 실용적인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XRP 툰드라는 XRPL의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설계된 이중 체인 생태계다. 솔라나(Solana)와 XRPL을 연결한 구조로, 각각 ‘툰드라-S(TUNDRA-S)’와 ‘툰드라-X(TUNDRA-X)’라는 두 개의 토큰을 사용한다. TUNDRA-S는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유동성과 보상을 위한 목적에, TUNDRA-X는 XRPL 상에서 거버넌스와 준비금 역할을 하며 각각 생태계의 기능과 통제를 분리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XRP 보유자를 위한 신규 수익 창출 수단인 '크라이오 볼트(Cryo Vault)' 기능이다. 사용자는 일정 기간 동안 XRP나 TUNDRA 토큰을 지갑에 ‘동결’시킴으로써 TUNDRA-S 형태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일반 거래소 스테이킹과 달리 자산은 XRPL 내에 그대로 보관되며, 온체인 기반의 투명한 스마트 계약으로 운영된다. 최소 예치금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XRPL의 스마트 계약 기능 확장을 위한 ‘글래시어체인(GlacierChain)’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다. 이는 XRPL 위에서 운영되는 별도의 레이어2 네트워크로, 탈중앙 금융(DeFi) 서비스와 자동화된 금융 도구 제공을 목표로 한다.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 외부 브리지를 사용할 필요 없이 XRPL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글래시어체인은 향후 규제를 고려한 선택적 신원 확인과 디파이 자유 접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보안과 투명성 면에서도 XRP 툰드라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사이버스코프(Cyberscope), 솔리드프루프(Solidproof), 프레시코인(FreshCoins)의 감사 보고를 모두 통과했으며, 프로젝트 팀은 바이탈블록(Vital Block)에서 실명 인증도 완료했다. 또한 솔라나 생태계에서 핵심 유동성 도구로 평가받는 Meteora 프로토콜의 DAMM V2를 도입해 안정적인 유동성 제공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XRP 툰드라는 XRPL 기반 최초의 대형 탈중앙금융(DeFi) 프로젝트로 주목할 만하다. 검증된 인프라 위에 실용성과 수익성을 더한 XRP 생태계의 확장은, 투기적 테마보다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 설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