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장에서 극단적 공포 심리가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가 20까지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안정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겟(Bitget) CEO 그레이스 첸은 최근의 변동성을 시장 구조 변화가 아닌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으로 해석하며 장기 상승 흐름에는 변함이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크립토 시장의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 구간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가 20까지 반등하며 심리 불안이 진정되는 초기 신호가 포착됐다. 비트겟(Bitget) CEO 그레이스 첸은 “극단적 공포가 바닥을 다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지나 재안정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의 불안 심리가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시장의 자기조정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첸은 현재 시장에 형성되고 있는 완화적 매크로 환경을 중요한 배경으로 제시했다.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80%를 넘어서는 등 비둘기파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차입 비용이 낮아지고 유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은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이며 암호화폐 시장 내 리스크 선호도를 되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노출이 지속될 수 있으나, 투자자 흐름이 공포 기반 매도에서 점진적인 축적 단계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이 8만7천 달러대까지 조정을 받았던 당시 첸 CEO의 진단과도 일관된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당시 하락세를 “과열 랠리 이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조정”이라고 규정하며, 시장의 근본 구조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단기 변동성의 배경으로 글로벌 규제 강화와 주요국 금리 인상 등 거시 환경 변화를 꼽으면서도, 이를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 금융과 더 긴밀히 연동되며 성숙해지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강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기관 자금 유입 규모 확대, 온체인 유동성 증가, 현실세계자산(RWA) 기반 활용도 증가, 결제·디파이·웹3 인프라 채택률 상승 등을 비트코인의 구조적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레버리지 수준이 과거 사이클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포트폴리오 분산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급격한 연쇄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첸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지표로 비트코인 도미넌스 변화, 알트코인 거래량 흐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거시 지표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조성되고 있는 완화적 환경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향후 회복 강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이 보다 확실한 반등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