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ETH가 사전예치 브리지에 입금된 전액을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인 이 프로젝트는 스테이블코인 USDm 출시를 앞두고 담보 선적 성격의 사전예치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운영 전반에 걸쳐 ‘부실한 실행’이 있었다며 이를 철회했다.

MegaETH는 당초 USDm 출시와 동시에 1:1 전환을 보장하는 목표 아래 예치 상한을 2억 5,000만 달러(약 3,671억 원)로 설정했지만, 사용자 기대치와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 간 괴리가 발생하면서 혼선을 빚었다. 결국 프로젝트팀은 모든 예치금을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환불은 현재 감사를 진행 중인 새 스마트계약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프로젝트 측은 예치 시작 당시 잘못된 SaleUUID 설정으로 트랜잭션 오류가 발생했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멀티시그(6인 중 4인 서명) 업데이트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KYC 제공 업체 소나(Sonar)의 엄격한 접속 제한이 적용되면서 다수 사용자의 접근이 차단됐다.

서비스가 복구된 이후에는 페이지 리프레시를 반복하던 사용자들이 시작 예정 시각보다 빠르게 예치에 성공하면서 몇 분 만에 상한금액이 소진됐다. 반면, 공식 안내에만 의존했던 이용자들은 참여하지 못했다. 이후 상한선을 10억 달러(약 1조 4,685억 원)로 확대했지만, 멀티시그 승인 오류로 외부 사용자가 조기 승인에 성공해 상한을 넘어선 4억 달러(약 5,874억 원) 이상이 유입됐다.

예치 상한을 다시 4억 달러, 이어 5억 달러(약 7,343억 원)로 조정하려 했지만 시스템 처리 속도가 자금 유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결국 전체 프로세스를 중단시켰다. 프로젝트는 사용자 자금은 전혀 위험하지 않았으며 ‘기여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향후 모든 소식은 규제 준수 절차에 따라 공개될 방침이다.

MegaETH는 USDm이 여전히 생태계의 핵심이라며, 향후 프론티어(Frontier) 메인넷 공개 전 USDC-USDm 브리지를 재개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용자 온보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사한 논란은 이달 초 스테이블(Stable)의 사전예치 캠페인 과정에서도 발생했다. 이 프로젝트는 예치 시작 전 일부 대형 지갑이 앞서 자금을 입금한 정황이 포착돼 커뮤니티로부터 ‘프런트런’ 및 내부자 거래 의혹을 받았다. 당시 8억 2,500만 달러(약 1조 2,120억 원) 한도는 약 22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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