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가 자체 거버넌스 체계상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제안서를 승인받으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네트워크 다음 성장 단계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주요 기관 간 첫 공식 연합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카르다노 핵심 통합 예산(Cardano Critical Integrations Budget) 제안은 제출 후 이틀도 채 안 돼 탈중앙화 대표자(DRep)의 50% 이상 지지를 확보했다. 이로써 DRep 역사상 가장 신속하게 통과된 예산안으로 기록됐다. 해당 예산안은 재무부로부터 7,000만 ADA(약 1,029억 원)를 확보해 생태계 핵심 인프라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1등급 스테이블코인, 기관 전용 커스터디 솔루션, 온체인 분석 도구, 크로스체인 브리지, 글로벌 가격 오라클 등을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제안은 인풋아웃풋(Input Output), 에무르고(EMURGO), 카르다노 재단(Cardano Foundation), 인터섹트(Intersect), 미드나잇 재단(Midnight Foundation) 등 카르다노 관련 주요 조직들의 첫 공동 추진 사례로, 거버넌스 체계가 실제 작동하며 협업 구조에 기반한 변화를 유도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된 셈이다.

카르다노는 '볼테르(Voltaire)' 시대라고 불리는 탈중앙 거버넌스 시기를 맞아, 사용자들이 직접 네트워크 운영 방식을 결정하는 구조를 본격화했다. 이번 예산안 처리 속도는 이 같은 구조가 실질적인 효율과 실행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카르다노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도 이에 힘을 실었다. 그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카르다노는 아직 모든 잠재력을 드러내지 않았고, 곧 매우 흥미롭고 역동적인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생태계 활성화를 예고했다.

한편, 미드나잇 재단의 네이티브 토큰 '나이트(NIGHT)'는 오는 12월 8일 카르다노 블록체인 기반 자산으로 공식 발행될 예정이며, 같은 날 분배와 거래가 시작된다. 이는 카르다노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일부 거래소에서도 취급될 계획이다.

카르다노는 이번 예산안 통과를 내년 이후 확장성 강화를 위한 신호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분산된 집단 지성을 통해 이뤄낸 첫 ‘속도와 협력’의 사례가 많아질수록,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 카르다노의 다음 행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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