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산업이 투기적 토큰 사이클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요소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처음으로 업계 핵심 성장 요인 중 하나로 꼽히며 눈길을 끈다.

블록체인 게임 연합(Blockchain Gaming Alliance, BGA)은 10일 ‘2025 산업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업계 전반이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 모델과 고품질 게임 제작,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채택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성공을 이끄는 상위 세 가지 요인으로 ‘고품질 게임 출시’(29.5%), ‘수익 중심 비즈니스 모델’(27.5%),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27.3%)을 꼽았다. 이는 과거 Web2 브랜드와 대체불가토큰(NFT) 투기 수요에 의존했던 시장과는 다른 흐름이다.

또한 보고서는, 앞서 언급된 요인들이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한’, 즉 실제 유저와 수익이 발생하는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업계의 방향성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Web3 고유의 트랜잭션 기술 위에 안정된 수익 구조를 얹으려는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BGA 공동 회장이자 더샌드박스(The Sandbox) 공동 창업자인 세바스티앙 보르제(Sebastien Borget)는 “데이터에 따르면 업계는 보다 글로벌하고, 체계적이며, 진짜 게이머들만을 위한 훌륭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변화는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게임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통해 유저 간의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거래를 가능하게 하면서, 플레이어 기반 경제 모델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흐름이다.

업계 전반이 거품을 걷어내고 ‘실제 수요와 가치’에 기반한 사업 모델을 추구하면서, 블록체인 게임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팬심과 과장의 유입보다, 게임성과 수익성 모두를 충족하는 구조가 중요해졌다는 점에서 Web3 게임의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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